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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여교사의 안타까운 부음(訃音)에 써보는 단상
하동정론신문 하동정론신문  |  hdgm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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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7  1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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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도무지 상상초차 한다는 것이 힘겨운 안타까운 선택이었기에 감히 말 하건데 그녀의 죽음에는 얼마나 한이 맺혔을까라는 생각에 아려오는 마음이 여간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언제부턴가 이런 사건이 터지면 짧게는 두어달 길어봐야 반년 쯤(?) 갖은 호들갑만 떨다 어느 시점이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은근슬쩍 넘어가 버린 그런 경우가 다방면에서 반복되어 왔다.

이번 서울 서이초등학교 젊은 여교사의 사망 사건도 혹여 또 그런 경우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마음에서 작은 목소리지만 보태고 싶다.

어쩌면 이제사 어떤 성취감을 맛보고 있었어야할 2년차의 교사가 오죽했으면 제인생의 긴 여정에서 소중한 하나의 꿈이었을 그 자리에서 참담한 최악의 선택을 했겠는가.

서이초교 새내기 여교사의 안타까운 선택은 오래전부터 해를 묵어 온 문제들이 차라리 한꺼번에 터지지를 못하고 어쩌면 약간 노출이 된 것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힘의 논리에 인해 그냥 뭍혀서 넘어 가거나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은 부지기수 일 것이다.

때문에, 교권이 이토록 처절하게 바닥에 까지 내팽개쳐진 원인을 오로지 교육에서만 찾아야 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심장에서 각 분야의 대동맥으로 그리고 가가호호 얽히고 설킨 실핏줄에 까지 정말 꼼꼼히 들여다 봐야할 중차대한 문제다.

당장 꼽아서 보더라도 우선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밥상이 없어지다 보니 밥상머리(가정) 교육이 한순간에 실종 되었다.

두번째는, 국어와 도덕은 철저히 뒤로 밀리고 영어와 수학이 대세를 좌우하도록 짜여진 상당히 편파적인 교육정책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세 번째는, 정작 능력과 실력은 덤일 뿐이고 재력과 권력이 핵심이 되는 그런 얄굿은 사회 만들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우려온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시각과 생각 때문이다.

네 번째는, 불과 오래도 되지 않은 그 해까지만 해도 삼각형 모양이었던 우리 사회의 지배구조가 너무도 짧은 순간에 역삼각형으로 뒤집어 지다보니 해가 보태 질수록 점점 버티지를 못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위와같은 전반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는 결과적으로 가진 자와 쥔 자들이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갖게되고 더 큰 것을 쥐게되는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져 빈부의 격차가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게 극과 극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큰 틀에서 이런 것들이 드러나 보이는 가운데 깊이있는 예를 한가지만 든다면 이런 것이 있다.

·여 교사의 성비 불균형,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를 보면 남자 교사가 한명도 없는 곳이 전국적으로 상당수가 있는 가운데 평균적으로 약 70% 이상이 여교사들이다.

그런데 10년전 쯤이던가? 하동군 관내 어느 학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교사가 창백한 얼굴로 뛰어 들어 와서는 우선 외치는 한마디가 교장선생님 학교건물 뒤쪽에서 애들이 싸워요였다.

자주 벌어지는 상황일 터인데 학생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그것을 말릴줄도 모르고 말릴수도 없는 어이가 없는 학교로 이미 그때부터 일선 학교의 상황은 그랬다.

당연히 국가의 제도적 장치와 국민들 의식 수준의 문제가 가장 우선 하겠지만 단순한 하나의 예로 봤을 때 학교 교사들의 성비 균형이 작금의 현실과 같이 한쪽으로 무너지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면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부분에서 더 따져서 보면 일선 교육의 현장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느 정치 집단을 막론하고 뒷감당도 못하면서 앞다퉈 만들어낸 공약들에서 비롯된 것이라 탓할수 있다.

국방의 의무라는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도록 3년의 군복무 기간을 그 절반으로까지 줄이고, 국민의 의무라 구태여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었던 병사들에게 200만원 급여까지 운운하기에 이르렀다.

너나 할것없이 이것저것 써먹을 것 다 써먹고는 결국 3~5%의 군복무자 가산점을 없애 버린 그 한심한 작태가 고스란히 군병력 부족, 국방예산 부족, 군기없는 군대, 군초급간부 탈군 현상을 만들었지 않은가.

걸핏하면 저출산 고령화를 운운하는데 국민 누구도 그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다만, 필자가 이글을 쓰는 약 40여분의 시간에 대략 나열해 본 아주 단순한 극소량의 사건과 기억들을 정말이지 그럴수 있다면 거꾸로 뒤집어 가 서이초교 새내기 여교사와 이 나라의 모습을 사뭇 궁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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