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3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료한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대한민국 차(茶) 산업과 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다음 과제로 “post EXPO”를 어떻게 마주하고 임해야 할지 주어진 과제와 계획을 하동군 관계자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하동차(茶)의 인지도 상승

하동세계차엑스포의 가장 큰 성과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차(茶)”를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커피 시장에 비해 가려지고 지체되어 있던 차를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일반인들이 직접 시각화하여 보는 것은 물론, 향미를 느껴보고, 차 문화를 실제 체험함으로서 어렵게 느껴지던 차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었다.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하동차의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 기간 중 한층 더 인지도가 높아진 하동차 박물관과 차 체험관, 야생차 치유관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30개소가 넘는 하동만의 다원을 통해서도 엑스포 이전에 비해, 하동차 구입과 다실 체험에 대한 문의가 확연하게 증가했다.

▶ 힐링과 치유, 하동 생태관광산업 중심지로 우뚝

차엑스포는 오직 하동에서만 느껴보는 힐링과 치유를 선보이고, ‘생태관광도시로서의 하동’을 알리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 이후 개최된 국제행사에 약 7만명의 외국인을 포함 124만 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연계 관광지를 포함하면 200여 만 명의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시크릿가든 하동을 찾아 다양한 관광자원을 선봬고 큰 효과를 거둠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를 통해 지속가능한 차 문화 연계 관광산업 발전이 과제로 남게 되어 대한민국 차(茶)의 시배지이자 최대 생산지역으로서 ‘힐링과 치유의 도시 하동’이라는 타이틀을 각인시키며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 및 차 이미지 상승 등 더욱 크고 광범위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행사인 엑스포 개최를 통해 보여준 성숙한 국민 의식과 군민 및 향우, 모두가 함께 성공 개최를 이끌어 낸 잠재 역량은 앞으로 하동군 발전을 이끄는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을 보인다.

▶ 차 박물관, 차 체험관, 차 치유관, 차 유통센터를 연계한 ‘하동차(茶)로드 활성화’

화개면 엑스포 개최 현장에 소재한 야생차 박물관과 차 체험관, 야생차 치유관, 차유통센터를 최대한 연계하고 활용함으로써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차 박물관]에서 차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하고, [차 체험관]을 통해서 직접 차를 만들어보고 마셔보면서 예를 배우며, [차 치유관]에서 힐링과 명상을 하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워라밸을 느낄 수 있게 하고, 궁극적으로 [차 유통센터]를 통해 하동차의 구매까지 전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 당나라 교역의 중심지였던 실크로드 장안(長安)보다 화려하고 손색없는 대한민국 화개 ‘야생차(茶) 로드’를 정비하게 됨으로써 더욱 세계적이고 대중화된 차 시장이 하동에서 최초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엑스포 체험 행사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찻잔들고 세계여행’ 5개국(한국, 일본, 중국, 영국, 튀르키예) 세계차 체험관을 계속해서 재정비하고 호리병속의 별천지 화개천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하동책방도 함께 운영해서 차 치유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화개만이 가지고 있는 천년다향길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다실 운영

화개 야생차로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화개에서만 가지고 있는 천년다향길 1코스와 2코스를 전국 걷기 동호회와 산악회 등과 연계 협업해서 걷기행사 등을 진행하고 하동만의 다향길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다실들과 연계한 차를 통한 힐링과 관광, 산업이 함께 하도록 할 것이다.

▶ 기업과 기관들의 연수, 컨벤션 중심지 하동

엑스포 개최를 통한 아름다운 화개천과 다원 등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구) 화개면사무소 리모델링을 통한 청년 게스트하우스 설치와 다향문화센터의 다목적 영상관과 회의실, 그린나래공원의 다목적 무대 활용과 다원과 연계한 다숙, 켄싱턴리조트의 컨벤션실을 활용해서 국내기업과 기관들의 연수와 컨벤션 유치를 위한 홍보와 시스템 기반구축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찻일소리와 신궁중다례로 새로운 문화 컨텐츠 구축

엑스포 기간 중 제2행사장에서는 하동차의 대표 문화 컨텐츠인 “찻일소리” 민요를 매일 주무대에서 공연하였고, 새벽부터 찻잎을 수확하고 차를 만들면서 묵묵히 하동차를 계승하고 지켜오고 있는 차농가들의 삶을 잘 표현하여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의 분위기를 선사하였다. (재)명원문화재단에서 선보인 “신궁중다례” 뮤지컬은 차를 주제로 현대적인 감각의 노래와 랩을 뮤지컬에 가미시켜서 하동에서 맛보는 새로운 차문화 컨텐츠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환호과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새롭고 다양한 차 문화 컨텐츠들은 하동예술단이 창단되면 하동군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전국 각지 나아가 세계속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다.

▶ 2024년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코로나 이후 다양한 공연 행사 일정이 계속됨에도 가장 안전하고 축제와 전통성을 겸비한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로 마감함에 따라 내년에 개최되는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2024년 5월 중 화개면 야생차박물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엑스포 성공 개최에 연 이은 차 관련 축제인 만큼 엑스포 개최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최대한 살려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엑스포 개최도시로서의 군민 자긍심과 결집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다양한 콘텐츠 마련과 완벽한 손님맞이로 축제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이번 엑스포에서 큰 인기를 끈 5개국 세계차체험존과 차와 차밭의 티 클래스, 티 캠핑, 요가와 트레킹 명상, 천년다향길 투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다실투어, 차체험관 그리고 차치유관은 내년 야생차문화축제에서도 하동군 대표 관광지로서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성황리 폐막된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5월 4일∼6월 3일 31일간 열린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는 총 124만명이 방문했으며, 이중 외국인 관람객은 일반여행객을 비롯해 학술대회 참가객, 대학교 단체 어학 연수생, 외국인 유학생 등 당초 목표로 했던 7만명 이상이 함께 차 문화를 즐기고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해외 바이어 초청을 통해 미국·호주를 비롯한 9개국을 대상으로 5795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총 277억원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와 기간 중 야생차 판매액은 16억여원을 달성했다.

사전 입장권 판매 29억여원(49만여매)를 시작으로 현장 판매 입장권 2억 4천여만원, 시설임대, 후원사업으로는 총 40억 5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차(茶)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승인 행사를 성황리에 이끌어낸 조직위와 하동군은 이번 행사가 ‘자연+농업+문화’가 융합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뿐만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저탄소 생산 K-FOOD의 새로운 소비 창출 및 미래 농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성과를 평가,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중요농업유산인 하동차밭과 하동 차가 지역 농산물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향후 실천 과제로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하동차 관련 융복합 문화콘텐츠 발굴과 함께 하동차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재구성해 하동이 국내 차 밭과 차 산업의 영구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차(茶)의 가치와 시대를 재 정의해야 하는 임무 수행이 숙제로 남았다.

웰니스 차 치유문화도시로 등극하고 인류가 공존하는 미래 친환경 트렌드를 선보인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이후 하동 차(茶) 산업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엑스포에서 선보인 우수 행사를 매해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오래도록 기억하고 연계 전시 등도 함께 추진해나가 지속적으로 상기함으로써 이를 준비하고 극복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