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과연 잔인한 달인가?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다. 벌써 4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시인 T S 엘리엣은 자신의 장편시 '황무지' 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그 구절을 잠시 소개해 본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 주고

갸날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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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잔인하다고 말 한 것은 겨울이 봄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겨울이 눈으로 세상의 고통과 더러움을 잊게 해주고 비축한 식량으로 조용히 연명할 수 있었는데, 봄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욕망으로 혼란스럽게 한다는 역설이다.

시인은 20세기 과학문명이 발달하여 풍요러워졌지만 욕망만이 뒤흔드는 현대사회를 빗대여 과거 가난했지만 인간성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는 옛시절을 그리워한 것이라고 이해 된다.

그렇지만 매화, 복수초, 산수유로 시작하여 4월이 되면서 목련 벚꽃 개나리 복숭아 유채까지 온세상을 꽃으로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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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맞는 4월은 어떠한가?

지천에 핀 꽃 구경을 하고 집에 돌아와 티비앞에 앉으면 잔인한 4월을 맞는 느낌이 들게 된다. 정상과 상식을 지향해 오던 필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가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가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리라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가급적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글은 삼가하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 좌우로 국민을 갈라치기한 것이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본다.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이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가 역대 대통령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는 이번처럼 좌우로 갈라치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운동권 좌파들로 인해 극명하게 국민은 두 갈래로 갈라지고 말았다.그래서 윤석렬 당선인이 잘 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어느 선까지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혹자는 당선인이 청와대에 안들어 가겠다고 고집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 원인이야 조금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것은 내편 네편 갈라 섰기 때문일 것이다. 확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필자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청와대는 안 들어 가고 새로 마련된 집무실에 갈 것 같다.

청와대는 필자가 그 전에 몇년 동안 근무해 본 경험이 있어 좀 안다. 청와대는 옛날부터 '천하제일복지'라고 바위에 새겨질 정도로 좋은 곳이다.

하지만 혹자들은 청와대로 들어 가는 순간에는 나중 혹시 청와대를 압수수색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경우라도 할 수가 없게 되고 결국 청와대 비리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또한 청와대는 안보에 너무 취약하다고도 한다. 청와대의 모든 것이 상세하게 김정은의 손안에 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반공을 앞세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김신조등 간첩단 침투시 청와대 구석 구석 도면까지 가지고 왔더라고 한다. 운동권 좌파들이 득세한 작금은 어떻겠나 생각해 보면 끔찍할 따름이다. 그들은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평양까지 몰래 들어가 김정일 앞에서 충성맹세를 하고 만세까지 부르던 사람들이다.

툭하면 미군철수 부르짖고 미대사관에 담 넘어 들어가 물러가라 외치고 그랬다. 그들이 지금 요직이란 요직에 다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운동권 좌파정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따지고 달라들며 내로남불 그 자체이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니까 또 배가 아픈 것이다. 윤대통령 당신 때문에 검찰 전체를 무력화 시킨다는듯 검수완박을 급하게 할 태세다. 즉,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버리려고 꼼수을 쓰며 머리숫자로 또 밀어 붙일 참이다.

황운하 민주당의원과는 중견간부 시절 교육을 같이 받은 적이 있는데 경찰의 수사권을 되찾는데 노력해 온 것은 인정한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갖도록 하였다. 검찰은 6대 범죄에 한해서 수사권을 갖도록 한 것이다. 윤석렬 총장을 욕되게 하려고 검찰개혁이니 하면서 수사기능을 대폭 축소해 버렸던 것이다. 원래 경찰이든 검찰이든 서로 견제할 수 있어야 균형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인데 그간의 무소불의 검찰 권한을 축소하고 경찰과 권한을 나누어 가지게 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참을 수 있을 것이지만 반세기가 넘도록 해오던 수사권을 하루아침에 박탈하려 든 것이다.

이것도 자기들에 대한 수사를 못하게 하려는 나쁜 의도로 얼렁뚱땅 해치우려 한다.

새 대통령이 들어서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까봐 서두르는 것이다. 실은 거부되어도 재의결에 부쳐 참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받으면 법이 통과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자기당의 숫자로는 자신이 없으니까 서두르는 것이 뻔하다. 또 하나 꼼수는 우선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 되어야 하기 때문에 소위는 여당 3명 야당3명에서 3분의 2 찬성이면 되기에 현재 민주당 3명과 국힘당 2명에다 무소속이나 다른 야당1명이면 되니까 현재 무소속인 양ᆢ의원(민주당에서 무슨 일로 탈당한 분)1명을 법사위에 배치한 것이다.

이런 것들을 깊이 들여다 보면 웃기는 작태로 뻔히 보인다. 이것은 빙상의 일각이라 보면 된다. 내로남불은 어떤가?

내로남불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 되었고 외국 매스컴에도 자주 나오게 되고 우리 국어사전에도 등록이 되었다 한다. 곧 있을 인사 청문회를 보게 될 것인데 내로남불의 극치에 다다를 것이 뻔하다.

사정변경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따지고 들 것이며,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어 어쩔지 모르긴해도 운동권 좌파들의 기질과 내로남불의 뻔뻔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속을 들어다 보면 흥미로운 일이다.

말은 번지르하게 잘 할 것이기에 국민들은 또 한번 속을 준비가 된 분도 있겠다 싶다. 그렇게 하여 잔인한 4월도 지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