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가인은 하나님께 제일 먼저 제사를 드린 사람으로 나타나 있다. 인간이 범죄 하기 전에는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었지만 범죄 한 이후에는 죄의 가책 때문에 무엇인가 들고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범죄 한 뒤부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가인이 제일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기 보단 받으실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이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지만 하나님이 어떤 제사는 받으시고 어떤 제사는 받지 않으신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창세기 에 기록된 줄 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아무리 정성이나 돈을 드려 제사를 드릴지라도 그 제사가 가인의 제사와 같은 종류에 속한다면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반면에 우리 제사가 좀 부족하다 할지라도 아벨의 제사와 같은 종류에 속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받으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서 인간들로 하여금 헛되이 제사를 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보여주신 말씀이 창세기 4장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가인의 제사를 받으실 수 없었는가? 그것은 가인의 성의가 부족했다거나 아니면 억지로 드린 제물이어서가 아니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고정 관념이나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으로 성경을 이해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느냐 물어보면 천태만상의 다양한 대답을 듣게 된다. 늘 자기의 정성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인의 제사는 정성이 모자라서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고 할 것이고 또 자기가 변덕이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가인의 제사가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드린 제사였기 때문에 열납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며 마지못해 교회에 끌려가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왜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가인이 억지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벗어나서 성경을 상고해 보면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으실 수 없었던 이유를 금방 발견할 수가 있다. 이유는 제물에 문제가 있었다. 성경에는 분명하게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땅은 항상 우리 육신을 의미하고 인간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 인간을 나타낼 때 흙(땅)으로 표현하곤 하셨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열심, 행위, 노력의 소산을 하나님께 드릴 때에 하나님은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성경 속에 기록하셔서 우리가 육의 소산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인의 제사를 성경에 기록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외형적으로 도둑질을 했거나 거짓말 등의 행위가 고쳐지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근본적인 악한 마음이 제거 되어져서 우리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 받고 우리의 마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우리 마음에 받아 성령으로 말미암는 제물을 드릴 때 그 제물이 크든 작든 혹은 간단한 몇 마디의 말일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받으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