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불교의 큰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스님이 1996년 독일에 설립한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에서 생활참선을 배우고 익히던 어린이부와 학생부 아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풍물놀이를 배워 왔다.
그때의 그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 2017년 “한마음” 독일 풍물패를 창단 하였고, 이후 한국에서 전문가인 김주완(서울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사) 선생을 초빙하여 본격적으로 한국의 사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마음선원 독일지원 청년들은 생활참선과 신명나는 풍물을 접목하여 배우면서 낯설고 어색했던 한국문화의 정수를 맛보며 사물뿐만 아니라 상모, 부포도 같이 익히며 악기와 음악 동작에 깃든 자연과 나, 일체를 하나로 보는 한국의 전통사상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또, 한마음 풍물패는 독일지원이 있는 카스트市에서 매년 주최하는 카스트 토탈 축제에 3년째 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난 4월1일에는 독일 니더크뤼흐텐 가톨릭 초등학교의 초청을 받아 전교생 250명과 교사들 앞에서 사물놀이를 공연해 “얼~쑤” “좋~다”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독일인 7명(한명은 한국인 2세)과 한국인 2명으로 구성되어 독일과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과 공연을 통해 기량을 닦아오던 한마음 풍물패 단원들은 2019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한마음 안양 본원에서 열린 장엄등 점등식(4월28일)과 서울 연등축제 제등행열(5월4일)에 초청되어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경남도 지정 예술전문단체인 (사)아내안 문화원 김미숙 원장과 지난해 평사리 주민이 된 한마음선원 포항지원(지원장 : 혜문스님)의 초청으로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토지의 고향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찾았다.
이날 이들은 악양면 평사리 주민들을 초대해 풍물의 뜻을 그대로 담은 대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인사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그동안 갈고 닦아온 한국의 풍물놀이 솜씨를 맘껏 선보였다.
특히, “동·서양 대지에 절하다” 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한마음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더불어 한마음선원 포항지원 선법합창단의 합창(고향의 봄, 아리랑과 선법가), 사비나 슈타찡어 독일 음악학교 교사의 목관 플롯연주, 뒤셀도르프 음대 최웅식의 클래식 기타 연주, 성은주의 첼로연주 등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박용권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