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면 십리벚꽃길에 벚꽃이 만발하는 기간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시기에 맞춰 화개면 청년회가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매년 차량정체로 인해 주민피해는 물론 상춘객들이 차 안에서 꼼짝못하는 악몽이 연출되고 있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시작되면 오전 9시부터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해 하루종일 상춘객들과 차량이 뒤엉키면서 4㎞구간의 십리벚꽃길을 벗어나는데만 몇시간이 소요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접촉사고는 물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하동군과 경찰은 화개장터 주변의 교통소통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소통을 위한 대책방안은 뚜렷하게 없어 해마다 교통지옥이 반복되고 있다.
한 관광객은 ‘하동 화개벚꽃축제를 보러 갔다가 차 안에서 7시간을 갖혀 있었던 악몽이 떠오른다’며,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가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벚꽃지옥이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2007년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10리 벚꽃길에 일반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셔틀버스 5대를 운영해 관광객들을 수송했다가 효율성이 낮아 이듬해 부터는 시행하지 않았다.
화개지역 주민 A씨는 ‘축제기간에만 일방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해 2차선 중 한 차선은 가변주차를 한다면 훨씬 소통이 원할 할 것’이라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4~5개의 다리로 중간중간에 빠져 나갈 수 있어 소통과 주차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화개중학교 인근 일방통행길은 차량없는 거리로 만들어 더욱더 안전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일명 “혼례길”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차량으로 도로가 꽉 막히는데다 걸을 수 있는 인도나 포토존은 마땅하지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교통정체로 인한 많은 민원으로 인해 교통정책을 수립 중에 있다’며, ‘올해 전반적인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내년부터는 일부 구간에 대해 차 없는 거리 등 부분 일방통행 길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와 일방통행시 주민들의 인력충원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으며,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길을 시행해 보려고 했지만 19호선 도로에서부터 정체현상이 발생해 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기간 차량정체 현상의 주 원인은 화개장터 주변으로 기존 도로의 구조 개선 등 군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