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OECD 국가 중 발생률과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결핵 퇴치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15일 하동군보건소에 따르면, 결핵은 주로 결핵환자의 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잦은 기침과 가래·발열·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동반한다.
우리나라의 결핵발생률과 사망률은 OECD국가 중 1위로, 여전히 결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한번 걸리면 최소 6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결핵 조기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6∼8일 3일간 화개·진교·옥종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결핵 이동검진을 실시했다.
이동검진은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지부와 연계해 ONE-STOP 전용리프트가 장착된 검진 차량으로 중증장애인·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취약계층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건소는 이번 이동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 유소견자는 보건소에서 2차 정밀검진을 실시한 뒤 결핵 감염자에 대해서는 결핵 등록관리와 함께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또 이동검진 외에도 결핵이 의심되는 군민을 대상으로 보건소 결핵실에서 무료 검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보건소 관계자는 “2주 이상 기침·가래·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결핵이 의심되거나 상담을 원할 경우 보건소 결핵실(880-666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