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삶과 생활을 윤택하게 유지시켜 준 ‘유통의 뿌리’이자 ‘소통의 공간’이었다.
현재 전통시장인 하동읍공설시장은 고객들을 위한 쇼핑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전통시장 일대 도로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행인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시장 내부에서도 상인들이 점포 밖까지 펼쳐 둔 각종 물건들로 인해 고객들이 지나는 통로가 좁다. 개선을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시장상인들의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하동읍공설시장의 주체는 하동군이다. 하동군도 공설시장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강구하며 계획을 구상하고 상인들과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본다.
중기청과 하동군이 예산을 분담하여 전통시장 하동읍공설시장을 기사회생하고자 외주 기획사인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 지난 2015년에 출범하여 2017년도 까지 3년간 18억원의 과감한 투자 추진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외형적인 변화는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통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
하동읍공설시장에 다녀보면 지붕 천정이 세상은 요지경이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의 예산 투자대비 효과가 미비한 수준이며, 도대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성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상인이나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최근 대형마트의 시설개선을 통한 입점으로 침체를 거듭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게 전통시장의 현실이다.
하동읍공설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마트와 공설시장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동읍공설시장번영회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하동읍공설시장에 대한 임기응변의 기교나 주먹구구식의 탈바꿈이 아닌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동읍공설시장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상인의 고령화 △상인의식 고착화(상품, 운영시스템 등) △공동체의식 미흡과 상호 부정적인 불통의 인식 팽배 △시장 경영조직 기능 개선 미흡 등으로 분석된다.
또,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의 인적구성에 대한 문제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적 쇄신을 위해 하동군의 집중적인 관리 감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하동군 행정은 관리 감독 권한 중기청에 있기 때문에 불통을 하고 있는게 현 상황이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기청과 하동군에서 각종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장육성사업단이 그동안 진행한 대부분의 사업들은 현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현장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의 이벤트행사로 채워져 중기청과 하동군에 보고식 행사 위주로 일회성으로 밖에 안 된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또한,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만이 지니고 있는 특색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상호 소통이 되지 않는 가운데 불통에 의한 시장 상인들에게도 마땅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1년 남았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가 잡풀이 무성할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거 전통시장을 계승하고 현재의 전통시장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전통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하동읍공설시장만의 먹고 즐기고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을 살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지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문제점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인적구성으로 하동읍공설시장만의 콘셉트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청·장년 창업을 통한 젊어지는 공설시장으로 시설현대화와 함께 운영시스템을 기획하고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