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아니나 다를까 눈길과 빙판길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발생하는 교통사고 소식을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접한다.
기상청에서도 추운 날씨로 인한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른 눈길과 빙판길에 대비하여 ‘차량용 월동장구 준비 및 안전운행’을 당부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에 의한 운전부주의로 빙판길을 미처 발견치 못하고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2013년 2월 7일경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가던 승합차가 밤새 내린 비가 열어 붙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15m 다리 아래로 떨어져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것을 비롯한 지난달 28일 천안에서 교통사고 처리 중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에 치여 순직한 경찰관 등 사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겨울철 눈길, 빙판길 교통사고는 모두 1만9829건 발생하여 483명 사망하고 3만4834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겨울이 시작 되자마자 첫 달(12월)에 8,735건(43.7%0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간대별로는 노면 상태가 건조한 날은 퇴근시간대(18-20시)에 교통사고가 많은 반면, 눈길, 빙판길에서는 출근시간대(08시-10시)에 교통사고가 17.4%(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커브 길에서는 눈길, 빙판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34.7%로 건조한 노면에서 발생한 사고의 커브길 사망자 17.9%에 비해 16.8% 높게 분석되어 동절기에는 눈길, 빙판길 교통사고가 커브 길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겨울철에는 도로의 결빙구간이 늘어나고 미끄러짐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대엔 낮과는 달리 결빙구간이 더욱 많아 차량 운행 시에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차량이 많이 운행되는 시내의 도로는 차량에서 나는 열기와 지열로 도로 결빙상태가 비교적 빨리 해소되나 시외의 한적한 도로나 외진 곳 그리고 그늘이 지는 곳 등은 빙판길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경남 서부 내륙지방은 분지지형으로서 寒暑의 차가 심하며 기온이 낮아 대부분 빙판길을 이루고 있어 자주 다닌 길도 위험한데 낮선 길이라면 더욱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생활화하는 지혜로운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