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행복천사(1004)가 노후 주택에서 혼자 사는 장수노인에게 주택수리를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 재가 장수노인 세대를 위문하는 과정에서 올해 102세인 하동읍 신우순(102) 할머니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혼자 사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할머니는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데다 장성한 자녀들이 모두 외지로 나가고 혼자 노후된 목조주택의 재래식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난방을 하며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이에 하동군과 하동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관내 행복천사로 등록된 건축업체 ㈜남경(대표 정재한)과 협업을 통해 재래식 주택 개조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주택 개조사업은 재래식 부엌을 고쳐 입식부엌과 욕실을 넣고 보일러를 설치해 난방까지 해결하는 대규모 공사로, 15일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공사에 들어가는 2000만원의 사업비는 하동군 행복천사이음뱅크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하동군이웃돕기 전용계좌 등에서 6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남경이 재능기부로 지원키로 했다.
김호인 주민행복과장은 “지역주민의 대부분인 독거노인의 생활을 세심히 살피는 현미경 복지행정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민·관 협력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통합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 행복천사는 ‘우리 이웃은 우리가 돕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하동군 봉사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78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금·재능 등을 기부하거나 도움을 원하는 군민은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055-880-2323~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경출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