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의 기행 촬영팀과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하마 눈은 다 녹았겠지 했는데 시암재 휴게소를 지나니 반짝이는 것들이란 모든 반짝이는 것들이 숲에 모여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빙화氷花, 오후 3시의 부드러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얼음꽃의 눈부신 세상이 펼쳐져 있더군요
촬영팀들도 나도 프로그램 진행 같은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환상의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금새 녹아내릴새라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한순간, 빙화의 숲은 눈부신 매화꽃 천지로 변했고 바람결에는 매화 향기가 스며 들었습니다.
바람소리는 풍경소리로 들렸구요, 얼어 눈부신 것들이 서로 몸을 부딪혀 내는 맑고 깊은 소리였습니다.
2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방영될 EBS 한국의 기행 '지리산 사는 사람들의 겨울나기'란 다큐를 보면 드론으로 하늘에서 촬영한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