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집이 불탄 중증장애인 가정이 하동군의 취약계층 주택 화재보험 무료 가입지원에 따라 보험금 혜택을 보게 됐다.
군은 지난 22일 새벽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한 적량면 도장골마을 김용채(55) 씨가 화재보험 혜택을 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2014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1600세대에 주택 화재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화재를 당한 김씨 주택도 화재보험에 가입돼 피해사정에 따라 건물분 1600만원∼4500만원, 가재도구 500만원~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됐다.
재작년 주택 화재보험 가입지원 이후 지난해 3세대가 175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으며, 중중장애인 가정으로는 김씨가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화재로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진주소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조주택이 전소하고 보관 중이던 농산물이 불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근로소득으로 처와 언어 1급·청각 3급 중복장애인 딸과 살고 있는 김씨 가족이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마저 어렵게 되자 하동군이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불에 타지 않은 아래채에서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한국열관리협회 하동군지부와 연계해 임시 부엌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며, 입원한 김 씨의 병원비 지원을 위해 차상위 본인부담경감자 신청을 진행 중이다.
윤상기 군수는 “저소득가정의 주택화재 발생 시 개인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주택 화재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민․관과 협력해 주민의 기본권 보장과 안전에 대한 주민욕구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적량면/ 김 현 주재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