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각계각층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한해만 1568명이 장학기금 기탁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에 따르면 지난해 장학재단에 인재육성 장학기금을 낸 기탁자는 일반출연자 114명 4억 8107만원, 자동이체 출연자 1454명 9018만원 등 모두 1568명 5억 71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출연자는 1월 8일 김효진 디자인 스퀘어 대표가 100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반개인에서부터 기관·단체, 기업체, 향우회, 종교계, 사회단체, 친목모임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줄을 이었다.
출연 금액도 1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으며, 한번 출연한 기탁자가 해마다 정기적으로 장학기금을 내놓는 단골 출연자도 크게 늘었다.
또한, 연말 각급 기관·단체에서 수여하는 시상금이나 바자회 수익금 등이 지역 인재육성 기금으로 기탁되는 사례도 많았으며, 학창시절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이들이 취업 후 후배들을 위한 환원기탁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일반출연자와 함께 매월 일정금액을 소액 기탁하는 자동이체 출연자도 이어져 지난해 145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학기금 출연자가 늘어나면서 장학사업 규모도 해마다 늘어 2003년 재단 출범 이듬해인 2004년부터 지금까지 장학생 2274명의 장학금 지급 및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에 총 64억 5750만원이 지원됐는데 이중 출연금은 25억 2433만원이다.
이에 따라 장학재단은 현재 기본재산 100억원과 출연금 잔액 8억 5850만원을 합쳐 총 108억 5850만원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기금이자로 장학사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으나 각계각층에서 기금 출연이 이어지면서 미래인재 육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그동안 동참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들어서는 지난 5일 하동군청 도시건축과에 근무하는 정현표 도시계획담당이 알프스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100만원을 첫 기탁했으며, 다음날 익명을 요청한 한 기부자가 500만원을 내놨다.
/김은우 기자.mimi259880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