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경남 일대서 총 8회에 걸쳐 차량 2대, 오토바이 7대 훔쳐
10대 2명 구속하고 1명 불구속,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여죄 수사
하동경찰서(서장 김상구)는, 지난 24일 오전 9시20경 하동읍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발생한 차량도난 112신고를 받고 신속한 긴급배치로 20여분만에 구례 방면으로 도주중이던 A군(17세. 무직, 경남 고성군) 등 10대 피의자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하였다.
구속된 A군과 B군(17세. 무직, 전남 광양시)은 소년원을 같이 다닌 친구의 소개로 만난 친구지간으로 지난 2월말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 C양(16세. 무직, 전남 광양군)과 같이 경남 고성·통영, 전남 광양·순천 등지를 떠돌며 B군과 C양이 망을 보고 A군이 주차된 오트바이에 가위를 사용하여 강제로 시동을 거는 방법으로 오트바이 7대를 훔치고, 시정되지 않은 차 2대를 훔친 혐의다.
또, A군 등은 집을 나와 차털이를 하여 생활비로 사용하고 이동수단이 필요하면 닥치는대로 오토바이나 차를 훔쳤는데, 검거 당시에도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털이로 훔친 돈으로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먹고 다시 차털이를 계속하려다 열쇠가 꽂인 승합차량을 보고 훔친 것이다.
이어, 훔친 차량으로 구례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112순찰차를 발견하고 경찰의 정지명령을 받고도 맞은 편 차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하며 약 8km 가량을 도주하다 화물차량으로 차선을 모두 틀어 막은 경찰에 검거가 되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수법으로 보아 두달여 가출기간동안 차털이 등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종윤 기자.hdgun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