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펼쳐진 청소년 풍물패 공연을 보고 군청 홈페이지에다 남긴 칭찬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참판댁에서 공연하는 청소년 풍물패는 하동을 대표하는 놀이판 들뫼 산하 초·중·고등학생으로 꾸려진 ‘하울림’이다.
풍물패 하울림은 하동군으로부터 문화공연 지원을 받아 작년부터 2년째 주말마다 최참판댁에서 상설 공연을 펼치며 관광객들과 만나고 있다.
북·장구·징·꽹과리 등 4개의 전통 악기에다 태평소 등을 보태 최참판댁 안채 마당을 뛰어다니며 신명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신이 나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린다.
청소년 풍물패 하울림은 최참판댁 상설공연 외에도 하동군을 비롯해 지역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에는 어디든 찾아가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벌이는 것은 물론 전국 경연대회에 참가해 수많은 상을 휩쓸기도 했다.
실제 초등부 22명, 중·고등부 20명 등 42명으로 구성된 하울림은 2008년 창단 이후 각종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작년 경북 칠곡에서 열린 세계사물놀이겨루기에서는 국내·외 100여 팀을 물리치고 최고상인 으뜸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하울림의 수상실적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2012년 5월 경남청소년축제풍물경진대회 대상을 비롯해 그해 개천예술제풍물경진대회 최우수, 2013년 진해군항제 국악경영대회 최우수, 사천세계타악축제 타악경진대회 은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진해군항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초등부 단체 최우수를 위시해 중등부 단체 우수, 고등부 단체 우수, 중등부 개인 우수, 고등부 개인 우수, 고등부 채상설장고 최우수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 11월 군산에서 열린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는 조민우 학생 등 26명이 참여한 사물놀이 ‘앉은 반’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조유미 학생 등 12명이 참여한 ‘선 반’ 부문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의 실력을 인정받아 하동고 김병준 학생은 올해 중앙대 전통연희학과에 당당히 입학했으며, 중·고등부 회원 6명은 현재 예술대와 예술고 진학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듯 하울림이 각종 행사 공연이나 경연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조왕래 놀이판 들뫼 회장의 열정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피나는 연습이 함께한 때문이다.
여두화 단장은 “하울림에 보낸 준 관심과 칭찬을 계기로 더욱 더 실력을 쌓아 하동,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청소년 풍물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회원들이 전공을 살려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기자.hdgun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