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문화원(원장 노동호)은 을사늑약(1905년) 이후 1906년부터 1909년까지 일제에 맞서 싸우다 옥종에서 전사한 항일투사 117인과 400여명의 의병을 지휘한 류명국, 그리고 지리산 마지막 의병장 양문칠 등의 활약상을 다룬 전사(戰史)를 통해 발간했다.
이번에 하동문화원이 발간한 ‘지리산 항일영웅 류명국, 양문칠 의병장과 옥종에서 전사한 항일투사 117인’은 정재상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경남 독립운동연구소장)이 다년간의 자료수집과 2년간에 걸친 집필과정을 거쳐 250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문건을 비롯해 하동지역에서 전사한 항일투사 정승유(鄭勝有·하동)와 조인환(曺仁煥·산청)의 활약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책의 내용은 인물사 앞에 총론편을 수록, 지리산 일대의 항일투쟁사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한일병합 직전인 1906~1909년 말까지 지리산 일대에서 숱한 무장투쟁을 벌이다 일본군의 ‘지리산 대 토벌작전’ 때 전사한 무명항일투사 117인의 항일기록이 날짜별로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경남창의대 박동의(산청)의병장의 부대 편성과 이학로(경북영천)의병장의 부대편제, 하동출신 류명국, 양문칠, 박매지 의병장의 부대편제를 일제의 기록물을 통해 밝히고 있다.
특히, 내용 중에는 부록으로 일제가 작성한 당시 기록물을 수록함으로써 일제의 침략상과 그들이 저지른 만행을 그들의 기록물로 증명하고 있다.
이번 책을 저술한 정재상 위원장은 책을 내면서 “그동안 자료수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따랐지만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애를 생각하면 이일은 너무도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다” 라며, “백년전에 있었던 일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다”고 했다.
사회부/ 손종인 주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