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문재원(부산대), 토론 변화영(전북대)·나혜경(시인)

평사리문학관(관장 최영욱)이 ‘문학주간 2018’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한 세미나와 시·소설 낭독회가 문인과 독자, 지역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지난 8일 평사리문학관 세미나실 <문학&생명>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가 ‘소설 <토지>와 페미니즘’으로,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는 문재원 교수(부산대)가 ‘<토지>에 재현된 신여성과 젠더정치’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변화영 겸임교수(전북대)와 나혜경 시인이 토론자로 나섰다.

문교수는 “<토지>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최씨 여성 삼대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신여성들의 행보를 추적”하면서 “이러한 경험적 주체들의 행보를 추적하여 경험을 재구성하고 의미화하는 작업은 <토지>의 해석적 지평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영욱 관장은 “역사의 격변기 남성 중심의 소설 <토지>의 대서사에 수렴되지 못하는 여성의 경험 지평을 담아낸 의미 있는 발표”였다고 평가하면서 “<토지>를 읽는 또다른 시선을 제공하였다”고 말했다.

하동문화해설사 서한숙 씨는 “따로 <토지> 속 여성인물들만을 중심으로 바라봄으로써 색다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관협회 후원으로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평사리문학관 프로그램은 이번 세미나와 낭독회에 이어 내년 5월 박경리 선생 11주기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손연호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