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마을은 횡천면 학리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은 정안봉을 경계로 양보면 장암리, 고전면 성천리와 동쪽은 횡천강을 경계로 적량면 동산리와 경계하고 있다.
이 마을 앞에 소나무 숲이 우거졌던 옛 시대에 백로가 많이 서식하여 학리로 불렀고, 오래된 학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구학으로 불러 오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학동으로 불렀으나 1988년 하동군조례에 의해 군부(郡部)에는 마을의 명칭을 동(洞)으로 사용치 못하도록 구학(舊鶴)으로 개칭하여 부르고 있다.
마을 앞에는 횡천강이 흐르고 적량면 동산리보(용소(龍沼))의 물이 고여 마을 앞까지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구학, 학동이라고 부르는 이외에 ‘머구재’라고도 부르나 그 어원을 알 수는 없다.
마을을 둘러보면 마을 앞에 있는 들로 횡천강이 범람하면 농토가 홍수에 잠겨 섬과 같이 된다하여 ‘중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학마을의 북쪽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로 당산나무가 있는데 옛날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으나 지금은 나무만 남아 있다.
그리고, 마을의 남동쪽 골짜기에 있는 농업용수를 가두는 못으로 구학 소류지가 있는데 1965년도에 정부지원(미국 잉여농산물 등) 사업으로 마을 옆의 천수답에 관개를 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유역면적이 적고 사력토로 물이 고이지 않아 이용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밖에도 마을이 병풍과 같이 둘러쌓인 산에는 옛날 절이 있었다는 ‘절터골’과 ‘오동촌’ 그리고 ‘문안골’ 등이 있고, 마을의 남쪽언덕 평평한 곳을 ‘세죽번덕’이라고 부르는데 현재는 대단지 축사가 건립되어 많은 소가 사육되고 있다.
현재, 횡천면 학리 구학마을에는 오홍채이장(54세)을 중심으로 52세대에 11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