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소방서 소속 한 소방관이 비번 날 집에서 쉬고 있던 중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에 발빠른 초동 조치로 자칫 대형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8일 오후 9시 19분경, 하동읍 소재 모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당시 하동소방서 소속 김용태 소방위는 비번날이라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현재 ○○○동 ○○○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아파트 주민들은 대피해 주십시오’라는 긴급한 안내 방송이 나왔으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김 소방위는 자기가 살고 있는 옆 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 갔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김 소방위는 이웃 주민과 함께 ○○○호 입구 앞에 있는 옥내소화전을 이용하여 화재진압을 시도하였다.
아파트 내부에서는 연기가 분출되어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재빠르게 화점을 찾아 진화에 나섰으며, 그 결과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아파트 대형화재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한편, 지난 2002년 소방관으로 입문해 현재 하동소방서 하동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김 소방위는 ‘불이 나면 불을 끄는 것은 소방관 임무이며, 비번일지라도 언제든지 화재현장으로 달려갈 것이고,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다’ 고 말했다.
금성면/ 박한주 지사장.hdgun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