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일 저질러 놓고 책임은 못지겠다’는 관계기관 맹비난

<속보 = 관련기사 본보, 10월 23일자 1면. ‘국도 19호선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보도> ‘백성들을 상대로 가진 자들과 쥔 자들의 횡포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삐뚤어진 현실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는 것이 흥룡마을 청년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가는 국민이 있기에 존재를 하는 것으로, 따라서 국가의 법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혹자들은 걸핏하면 법과 원칙이라는 것을 앞세우기도 하지만, 그것이 국민들 다수를 위한 일이라면 법이라는 답답한 틀에서 벗어나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의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어쩌면 무책임한 답변에 참석자들은 답답해 했고, 해당 마을의 주민 대표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국도 19호선 하동～평사간 4차로 확장공사 구간 가운데 흥룡리 흥룡마을 진입도로가 폐쇄 된다는 사실이 뒤는게사 밝혀지면서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주민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오후 2시,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 경남도의회 이갑재 의원, 군의회 강희순․서임수 의원, 김상훈 하동읍장, 부산국토관리청과 경남도청 관계자, 시공사측 및 군청 관계자, 마을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참석한 흥룡과 먹점마을 주민 대표들은 ‘이번 19번 국도 확장공사로 인해 기존의 마을 진입로가 폐쇄된다는 사실을 왜 사전에 알리지를 않았는가?’를 집중 성토하며, ‘마을의 경관을 크게 훼손하며 마음대로 세운 콘크리트 옹벽을 조속히 철거하고 지난 수백년 동안을 두 마을 주민들이 사용해 오던 기존의 진입도로를 그대로 존속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와 현장 방문 이후 오히려 더 분개한 마을 주민들은 ‘부산국토관리청이 기존의 진입로를 폐쇄하고 자기들이 그려놓은 그림대로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 해서 결코 그것이 끝이 아니다. 우리는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해 아름다운 마을의 경관을 가로막고 지난 수백년을 사용해온 마을의 입구를 폐쇄하는 그야말로 패륜을 저지르거나 그것을 방조한 인물들을 해당 사실과 함께 기록해 영원히 후세에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