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민선 6기가 출범하던 그날에서부터 1년을 넘기고 그것에 다시더해 석달째에 접어 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동군의 모습은 ‘그저 혼란 스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든다.
하동군 사상 최악의 선거로 기록 되기에 충분했던 지난해 6.4지방선거, 그것도 지방자치단체장(군수) 선거는 따지고 보면 유여곡절 끝에 군민들로서는 확실하게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어정쩡한 모양새로 끝이 났다.
하동사람으로서는 진정한 승자를 판가름 하기에 어딘가 찝찝한 구석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선거였지만 어떤 식으로든 냉정하고, 비정했던 한판의 승부는 끝이 났고, 이후 하동군의 시급한 문제는 ‘군민 화합’이었다.
어쩌면 서로가 억울할 수 밖에 없었을 출마자들, 각 후보들의 편에서서 때로는 심각한 신경전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 갖가지 중상모략까지 난무했었던 까닭에 어떻게든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우고 모두가 하동의 미래로 향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정작 하동은 그러지를 못했으며, 지금까지도 그렇다. 또한, 이 난제를 풀어야 할 중심에는 누가 서는것이 옳을까.
지금 하동에는 지난 선거에서 생긴 곳곳의 상처들이 여전히 아물지를 못하고 있고, 경제자유구역 갈사만을 비롯한 하동의 중차대한 사업들이 이제는 군민들의 속까지 메스껍게 하고, 그동안 인사문제를 비롯해 수없이 지적이 되어졌던 군수의 불통과 독단은 이미 공직사회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까지 불만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여기에다, 군수가 자신의 군민들인 학부모들과 고소 고발을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더니, 언론으로써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우리는 군민신문사의 노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나머지 하동군은 ‘광고를 줄 수 없다’라는 전형적인 언론 탄압에까지 나섰다.
군청 홍보 담당주사의 결정이었다고는 하지만, 하동군은 이번에 엄청난 오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다수의 지역 언론사들이 보도자료에 크게 치중을 하다 보니 해당 지역 지자체 등의 홍보지라는 불명예스런 말까지 듣는 현실에 대해서는 미안해 하거나 고마워 할 줄 모르고, 오히려 자신들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라’ 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장난질을 한 것이다.
그리고, 하동군이 알아야 할 것은 군정의 홍보비 또한 필자를 비롯한 군민 나아가 국민들이 낸 혈세로, 하동군의 특정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는 그런 잔망스럽도록 헐거운 기자나 언론사에나 퍼주라는 가치없는 그런 돈이 아니다.
필자가 하동군민신문을 창간후 ‘군민이 주인이 되는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군민 여러분들에게 드렸던 약속이 ‘소수의 특권층이나 언론 구성원들의 이익 보다는 사회적 이익 즉, 하동군과 다수 군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신문이 될 것이다’는 약속을 드렸었다.
따라서, 이번 하동군의 말도 안되는 행태에 필자는 차라리 붓을 꺽을 지언정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아주 오래전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로 필자의 뇌리에 가물가물 하지만 흐릿하게나마 떠오르는 말이다.
‘인생은 잃는것과 얻는 것으로 얽혀져 있으며, 잃지 않고는 얻을 수가 없다. 또한, 큰 이익이 있는 곳에는 큰 손해가 있고 큰 손해가 있는 곳에는 큰 이익이 있다. 어쩌면 크게 버릴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들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큰 이익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