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장성춘

누군가 나에게 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을 우리는 은혜(恩惠)라는 단어로 일컫습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 동물인 우리 사람들의 경우는 서로가 수많은 은혜로 인하여 오늘을 살고 또 내일도 이어 갑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를 하고, 내가 은혜를 입음으로써 타인에 은혜하게 되며, 결국 죽는 날까지 내가 받았던 은혜를 다 갚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하나님이나 부처님의 은총(恩寵)을 곧 은혜라고 하지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내외 하동군민 여러분!

지난 25년 가까운 세월을 제가 내걷는 걸음마다 베풀어 주셨던 은혜, 그리고 13년동안 저희 하동정론신문(구,하동군민신문)에 보내 주셨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5년의 세월, 그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결코 잊을수 없는 악연(惡緣)도 없지 않았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인연(因緣)들을 필연(必然)으로 만난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거듭 내외 하동군민 여러분들의 은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 또한 은혜를 알지언정 결국 그것들을 다 갚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마음에서 잊지않고 늘 갚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많은 글들을 써 왔습니다. 그러나 25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바 없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여태껏 제가 쓴 단 한줄의 글에서도 단 한번의 만족해 보지를 못해 늘 제 입맛은 씁쓸합니다.

그같은 결과로 이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마무리라도 뜻있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을 어느 순간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의 시작을 하동군에 최초로 만들어진 지역신문의 명칭 ‘하동정론’을 되찾는 것에 두었고, 그런 다음에 최소한 ‘하동의 정론’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혹자들은 작금의 상황에서 부정적인 견해와 어떤 의문을 가질 것이라 제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럴 듯 하게 ‘신문의 모양새는 갖춰서 발행’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고집 센 이 신문쟁이의 가장 우선한 욕심이었습니다.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그러다 보니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부터 사무실에 한명의 직원도 없이 저 혼자 악착같이 매달리고는 있지만 때문에 분명하게 보태져야 할 ‘정론과 직필’이라는 언론의 중요한 책무(責務)에 많이 부족함을 자인합니다.

취재에서부터 신문의 편집과 사무실 업무 그리고 신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정말 쉬지않고 뛰고는 있지만 손이 모자라고 부족한 시간과 재정적인 문제로 지난 4년동안은 구독료 청구서 한 장을 보내지 못하였으니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물론, 저도 챙기지 못하는 구독료 납부 일자를 꼭 기억하시고 먼곳에서 신문사까지 택시를 타고 오시거나 읍내장에 왔다가 결코 가깝지 않은 걸음을 일부러 하신 어르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한달이 늦어져 버렸다며 그렇게 미안해 하시며 타인을 통해 구독료를 보내주신 어르신 등 이처럼 좋으신 분들의 은혜로 그나마 제가 버틸 힘을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보내주시는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모자라고 부족한 저의 손과 발이 되어주시는 소중한 ‘하동정론신문사 가족들’을 기억하며 ‘하동정론’이 반드시 하동(河東)을 정론(正論)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