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가 출범을 한 것이 벌써 100일이 다 되었다.
간신히 참으로 어렵고 복잡한 준비의 과정을 넘어서 민선 6기의 출발 선상에 발을 들여 놓게 된 하동군은 그 만큼이나 시작의 단계에서도 여러모로 곱지않은 시선들이 많았다.
여전히 공공연하게 군민들의 입방아에는 각종 다양한 것들이 문제의 소재가 되어져서 오르내리고, 당초의 기대와는 크게 동떨어진 이같은 상황에 상당수 뜻 있는 군민들의 실망과 좌절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人事)가 곧 만사(萬事)라고 했다.
어떤 일에서건 ‘적재(適材)의 사람을 채용하고 적소(適所)에 배치를 해야만 한다’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아주 잘 지적해 주고 있는 말이다.
사실 민선 6기의 출범과 동시에 첫 인사에서부터 작은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새어나더니 이후 이어지는 각 분야별 직종별 인사를 두고도 이런저런 다양한 불만에 찬 말들이 참 많이도 들린다.
물론, 이같은 과정은 반드시 당연히 그리고 분명하게 한번은 겪어야 될 그런 사실임을 잘 알면서도 어떤 부분에 대한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일부 군민들의 다양한 주장에는 상당한 설득력(說得力)이 있어 보인다.
해마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각 기업체나 행정부 여러 기관단체 등에서 저마다 행(行)하는 이런 인사(人事)만이 인사가 아니다.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 각 의원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농.수.축.신협 등의 장을 뽑는 것 조차도 따지고 보면 엄연히 국민들이 또는 해당 조합원들이 직접 인사(人事)권을 행사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따라서, 국민들로부터 인사 명령을 받아서 임명이 된 공직자들이기에 이들이 해당 직에서 행하는 인사는 ‘고유의 권한’이 아니라 그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어야만 하는 막중한 책무(責務)인 것이다.
민선 6기가 출범한 이후, 크거나 작게 있었던 하동군의 인사 과정을 두고는 군민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내 사람 챙기기’ 또는 ‘보은(報恩)의 인사’라는 지적이다.
물론, 목소리의 크기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을 뿐 늘 어쩌면 당연하게 있어왔던 그런 것, 오랜 관행(慣行)이자 하나의 전례(前例) 랄 수 있기에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그저 모르는 듯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공감(共感) 또는 이해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은연중(隱然中)에 벌어지는 어떤 전관예우(前官禮遇)와도 같은 작은 지자체에서 앉을만한 자리 또는 그나마 폼(?)나는 그런 자리들은 대부분 공직자 출신들이 전유물(專有物)처럼 차지 해 버린다는 불만들이 아주 팽배해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직에서 생활을 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상황에다 덧붙여서 어떤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유없이 불만을 가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사실 많은 하동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주 오래전부터 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의원, 군청 산하의 일부 기관들 뿐만아니라 관변단체의 장(長)에 이르기까지 공직자 출신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군청을 비롯해 해당 기관들 또는 어떤 단체의 장이 바뀔 때 마다 거론이 되어지거나 실제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공직자 출신들이 다수인 것도 사실이다.
결코 이것이 어떤 단순한 문제로 그렇게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다.
‘하동에서는 공직자 출신이 아니면 어디도 쓸만한 인물이 없는 것 같다’･‘그나마 먹고 사는것에 대한 걱정이 덜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욕심을 부린다’･‘지역의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워야 할 책임있는 사람들이 앞장서 그 싹조차 틔우지 못하도록 짓밟는다’･‘젊은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創出)이 아니라 퇴직한 공직자들에 대한 일자리 보전(保全)이다’
옳건 그르건 간에 공공연한 자리에서 조금도 망설임 없이 무심히 내뱉어 지는 이같은 불만들이 결국 오랜 세월을 두고 그동안 하동의 젊은이들을 하동 땅에서 내 몰았다 지적을 해도 결코 크게 지나친 말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사람들은 다 안다. 하동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