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주수 논설위원(농학박사,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아파트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산속의 숲은 말할 것도 없고 부산시내 도심지 대단위 아파트 중에서는 시공 당시부터 잘 설계되고 그 후 관리도 제대로 되어 여름에는 매미소리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아파트 정원이나 산책길이 어느 곳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인정되는 우리아파트(안락S.K아파트)의 정원이나 휘튼치드 싱싱하게 울러 퍼지는 휘튼치드 광장 산책로에서 신록의 향연은 느끼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평안하고 마음이 안정되어진다.

고교시절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이 떠오른다. 선생님은 연전(연세대학교)일대를 뒤덮은 5월의 숲속을 때때로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미덕을 찬양한 것이라 판단된다.

지금은 계절이 앞당기어짐으로 4월부터 숲이 어우러짐으로 신록도 초기, 중기, 말기로 확연히 구별할 수도 있게 되었는데 4월의 신록을 청소년기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매년 숲은 신록을 맞이했다가 자연의 이법대로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면서 앞선 상처도 제대로 치유하고 새롭게 단장되곤 한다.

이번에 우리정치 풍토는 잘못된 이념으로 어떻게 보면 많은 상처를 받다가 이번 시장보선으로 치료처방이 긴급도입 된 것 같기도 하다. 이와 같은 치료방책이 효과적으로 확립되기 위하여서는 방법을 달리하는 처방전도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협의하여 합목적적인 방법을 함께 도출해 내어야 할 것이다.

신록이야 계절에 따라 똑같은 현상과 모습으로 되풀이할 수 있음으로 한번 생긴 상처나 영광도 쉽게 조절하여 실험할 수도 있고 치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풍토나 인생사는 그런 것이 아님으로 쉽게 실험대상이나 부동산법 바꾸듯이 이랬다저랬다 쉽게 변경대상으로 하여서는 아니 된다.

특히 이번 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의 시장 보궐선거는 그 원인이 무엇이며 그기에 따른 필요 없는 국력낭비는 어떠하며 그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 국민 다 같이 숙고해볼 필요가 있으며 소위 정치지도자란 분들은 여야 없이 대거 통찰해봐야 한다고 사료된다.

선거란 우리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이며 그 선택은 대표자가 우리 주민을 얼마나 정성들여 모시고 공정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맡은바 책임을 다하여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데 있다.

기후변동에 따라 식목정책도 변경되어야 하듯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온고지신으로 풍속이나 정책도 변경되어져야하며 만 할 것 같다.

식목일도 국가적인 견지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해방 후 헐벗은 산에 급한 마음으로 장려했던 아까시나무나 오리나무 수종은 이제는 대부분의 산림녹화가 이루어졌음으로 경제수종이나 보건수종으로 갱신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특히 고향생가 뒷산의 신록의 푸르름을 생각해보면서 하동군과 같이 지리산과 남해바다, 섬진강을 품에 앉고 있는 자연보존과 개발을 함께 추진해야할 정책에서 관광자원의 필요성과 관련한 편백나무 조성과 차나무 시배지로서의 위상과 세계 차엑스포 개최전후와 관련하여 식목정책에 정책당국의 깊은 통찰을 기대한다.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모두들 편향된 생각에서 벗어나 민주국가의 장래와 자손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정치풍토의 개선을 염두에 두듯이 우리의 행복한 생활을 위한 신록의 향연에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을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신록의 계절에, 서재에서 바라다 보는 숲의 아름다움에 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