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 하동교회 추연환 목사

요즘은 자동차 엔진을 고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과거에는 엔진을 고치는 경우가 많았다. 차가 노후 되면 엔진의 피스톤이나 실린더가 마모돼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공간이 생겨 연료가 폭발한 힘이 새어나가기 때문에 동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피스톤에 쇠를 붙이고 실린더를 맞게 깎아 공간을 없애는 ‘엔진 보링’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 나오는 차들은 ‘엔진 보링’을 해야 할 필요가 거의 없다. 과거 우리나라가 쇠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해 쇠를 단단하게 만들지 못했지만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 차를 오래 타도 엔진이 금방 마모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엔진 자체를 새 엔진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세계도 동일하다. 좋지 않은 마음을 고쳐서 사는 것보다 마음 전체를 새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좋다. 사람들은 보통 행동을 고치려고 한다. 그러나 행동이나 모양을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신이 잘났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은 안 될 것 같은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 그 마음이 주는 힘으로 변화된 삶을 살게 된다.

좋지 않은 내 마음을 버리고 새 마음을 받아들이면 누구든지 새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을 교체하면 새 마음이 기쁨을 만들고 평안을 만들고 행복을 만든다. 다만 아무 마음이나 받아들이면 안 된다. 좋지 않은 마음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마음과 삶이 병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는 말씀이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죄와 어두움으로 물든 우리 마음을 깨끗한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바꿔주셨다. 우리 모두 값없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고장 난 자동차 엔진을 새 엔진으로 바꾸는 것처럼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