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或者)들이 더러 박근혜 대통령을 꼬집어 어떤 지적을 할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본인으로서는 다소 달갑지 않을 표현이 ‘불통(不通)’이다.
또, 어떤 사안에 걸키고 설킨 고리가 풀리고 나면 청와대나 국회를 향해 걸핏하면 내뱉어 지는 단어가 ‘밀실(密室)’ 이라는 것이다.
不通이란 말 그대로 서로간에 어떤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密室은 남이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비밀로 쓰는 방을 말한다.
혹여,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 어느(?) 회원들에서는 나라의 대통령이 不通이라고, 정치권이 密室에서 野合이나 한다고 괜하게 한번쯤 분통을 터뜨리지 않은 이 누구일까.
지난 11일,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열린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보여준 일부 회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는 그야말로 무식함을 넘어 뻔뻔함까지 여실히 보여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회원들이 사분오열(四分五裂)이 된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는 ‘천년 다향(茶香)의 고장 하동’에 있어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비아냥을 듣기에 충분했다.
취재를 간 언론사 기자에게 대뜸 한다는 말이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올해부터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좋은 홍보성 기사를 써 줘야지 이런저런 고발성의 기사를 쓰는 언론사에는 절대로 광고를 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과히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내 뱉었다.
이후 속개 된 정기총회 2부에서 협회의 감사가 2013년도 감사결과 보고를 하는 도중에 현 협의회장으로부터 파생된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하여 마치 홍위병이라도 되는 듯 끼어 들어서는 ‘모두들 나가게 하고 회원들만 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라는 주장을 하더니 이내 15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이 보는 앞에서 상의 잠바를 신경질적으로 벗어 젖히는 등 그야말로 몰상식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야말로 원칙도, 예의도, 도리도, 상식도 모르는 참으로 기가 꽉 막힐 그런 언행(言行)이었다.
해마다 엄청난 금액의 군민 혈세가 지원되고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만한 인물들이, 그것도 ‘대통령이 불통이다’.‘정치권이 밀실야합을 한다’고 목소리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식견(識見)을 가진 이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그 정기총회장에서 만큼은 마치 하동 차 생산자 협의회가 개인이 사비나 털어서 운영하는 가계 쯤으로 착각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동 군민들의 나아가 국민들의 알권리까지 무시하고는, 만약에 착각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를 자신들의 가계쯤으로 생각을 한다면 군 행정에서는 즉시 모든 예산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마땅한 조치 일 것이다.
하동 차 생산자 협의회는 하동 차 영농조합법인을 바탕으로 명품 하동녹차를 만들고 홍보하며 천년 역사를 가진 하동녹차의 전통을 이어갈 공동 브랜드 개발과 차 문화 육성 및 교육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에 설립한 하동녹차발전협의회에서 비롯 된 단체다.
따라서, ‘대한민국 녹차의 중심 하동녹차’ 라는 국내 녹차 본 고장의 자존심을 기치로 내어 건 하동 차 생산자협의회가 오히려 하동 천년의 다향(茶香)에다 역겨운 구린내를 풍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