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시작 된 사업은 올해로 10년째....상황은 엉망진창
하동읍 종합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2008년 4월에 착공
문화적 거점기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당초부터 안될 말?
하동군과 시공사측, 고소고발로 지루한 법정싸움만 벌써 2년째

당초의 계획대로라면 이미 4년전인 2010년 12월에 ‘하동예인촌펜션단지’는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흥룡마을 일원에 건립이 되어 ‘농촌체험과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형 전원주택 도시로 육성이 되어져 문화적 거점기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목적은 2004년 해당 사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당시 일부 타 지자체에서 실패한 예를 근거로 불가능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에 어쩌면 하동 예인촌 펜션단지의 현 상황은 당연한 결과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하동예인촌펜션단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92억원으로 국비 15억원과 도비 4억원 그리고 군비 6억원은 기반시설에 중점 투입되고, 나머지 민자 67억원으로 펜션형 주택 등의 건립을 하동군과 (주)도시와 사람이 추진 했었다.
하지만, “웰빙 자연환경ㆍ이상적인 단지 설계ㆍ섬진강 특급 조망ㆍ유명 건축디자이너의 건축미학ㆍ남해안 관광및 투자의 중심ㆍ고품격 커뮤니티ㆍ편안하고 안전한 생활공간” 등으로 ‘자연속에서 누구나 꿈꾸어 왔던 특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곳’ 이라며 자신있게 분양까지 나섰었던 하동예인촌 펜션단지 조성사업 현장은 이미 멈춰서 버린지가 오래다.
하동군과 시공사 측은 함께 28,995㎡의 부지에 펜션형 주택 17동, 문화 및 집회시설 4동, 방문자 센터 1동,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마련에 나서면서 지난 2010년 2월부터 하동군 미거주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1차 분양을 실시 하였으나 입주 희망자가 전혀 없었고, 이후 하동군외 거주 예술인 70%와 군내 거주 예술인 30%를 대상으로 2차 분양을 실시하였으나 또 다시 희망자를 찾지 못하였으며, 군내.외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3차 분양에다 입주 대상자 구분 없이 실시한 4차 분양까지도 단 한건도 성사가 되지를 않아 사업의 중단사태까지 불러오게 된 것이다.
뿐만아니라,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4동의 건물이 분양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시공사측 관계자 또는 하도급을 받았던 사업자가 담보 형태로 어쩔수 없이 잡아두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고, 무엇보다 현장의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하동군과 시공사인 ㈜도시와 사람은 오랜 그리고 치열한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초 시작 단계에서부터 공사가 지연 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하동예인촌펜션단지 조성사업은 답보상태(踏步狀態)에 놓이더니 결국에는 어느 것 하나도 계획에다 맞추지 못하면서 뻔히 예견할 수 있었던 어떤 문제의 불씨만을 키워왔던 것이다.
그렇게 해 왔기에 결국 하동군과 시공사 측은 준공 날짜를 맞추기는 커녕 오히려 하동예인촌펜션단지 조성사업 자체가 지금의 여건과 상황으로서는 더 이상 추진이 불가능 할 정도로까지 방치해 놓았다.
이에, 하동군은 시공사 측에다 그 책임을 물어 2012년 5월에 1억원의 공사 이행을 하지않은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지난해 2월 6일 재판을 통해 원고 패소 판결로 이겼으나 이에 불복한 시공사 측이 다시 변론기일을 연장하는 등의 시간끌기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어 하동군은 4억 6천만원의 이행보증금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동예인촌 펜션단지 조성사업의 추진 상황이 이렇듯 암울한 가운데 하동군은 예인촌펜션단지에 대한 새로운 명칭공모와 더불어 그동안 운영자를 찾지 못했던 예인촌 내 다목적 센터 운영자가 결정이 되어 8월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마무리 짓고 9월부터 1층 소매점과 2층 음식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5차례의 입찰 공고를 하였으나 계속해서 유찰이 되었다가 6차 입찰 공고를 통해서 임대권자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오랜기간을 방치 되어져 있었던 하동예인촌 펜션단지 조성사업 현장을 두고 볼 때 과연 텅빈 벌판에 덩그렇게 놓여져 있는 다목적센터 하나의 운영이 당초의 목적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을런지는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