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행정의 업무를 상대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하도록 하동의 군민들이 그 역할을 맡긴 대의기관(代議機關)은 바로 군의회다.
그래서, 군 의원들은 공무원들 보다 몇배의 노력과 공부를 해야만 그나마 군민들이 맡긴 소임(所任)을 어느 정도는 감당해 낼수가 있을 것이다.
몇 년에서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공무원들의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그 가운데서 문제점을 찾아 바로 잡으려면 공부를 하지 않고 제 역할을 감당해 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하동군 의회가 오는 9월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군민들로부터 생활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한다.
이 또한 군민을 챙기고 위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문제는 현재 초고령화 사회가 된 하동에서 연로하신 분들이 제보를 할 수 있는 문제점들은 극히 제한적 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얻어지는 제보들은 나를 중심으로 한 건의사항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행정사무감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들 일 것이다.
설령 군민들이 제보를 한다고 해도 군의원이 그 문제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면, 해당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가라 할 담당 공무원들은 돌아서서 웃는다.
무엇보다도 내가 모르고서는 행정의 견제 역할을 해 내기는 커녕 행정사무감사라는 막중한 책무(責務) 마져도 ‘수박 겉 핥기 식’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옷 깃에 폼나게 달고 있는 그 금뺏지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또한 그동안 군민들의 머릿속에 뿌리깊게 인식시켜 놓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의원님들 “제발 공부들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