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서부터 말도 많고 참으로 탈도 많았다.
그러더니, 결국은 하나의 웃음꺼리가 되었고, 하동에 또하나의 천덕꾸러기가  되지는 않을런지 우려 스럽다.
하동군은 하동읍 만지 배밭거리 입구에다 ‘하동배 명품거리 게이트 조형물 설치공사’를 실시했다.<사진 1>

무려 1억7천24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3개월에 걸쳐 설치한 하동배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설치후 불과 1개월여만에 곳곳의 도색이 벗겨지는 등<사진 2>

부실공사의 흔적들이 역력해 재도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조형물의 설치 위치와 조형물의 모양이다.
설치한 조형물은 지금의 직선도로(국도 19호선)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기존의 국도변을 가로질러 세워져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그 모양도 보는이들 마다 ‘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었는지 “참 희안하다”’는 반응이다.<사진 3>

당초 해당 조형물 설치 현장을 본 할머니 한분은 ‘호박 누룽딩이 앉혀 놓은 것 같다’고 했으며, 부실공사로 인한 재도색 작업을 하던 모습을 본 어느 학생은 ‘버섯돌이 모자를 만들어 놓았다’ 말했고, 며칠전 화개면에 거주하는 어르신은 ‘배가 아니라 “똥” 조형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 웃음꺼리가 되기전에 “철거를 해야 된다”고 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