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남대우 선생(좌)과 섬진강(우)    
- 강은 문명과 문화의 모태이다. 메소포타미아 티그리스강. 이집트 나일강. 중국 황화강. 인도 인더스강 인류의 4대 문명이 모두 강 유역에서 태어난다.
인류는 신석기 이전 수렵 생활에서 벗어나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물이 풍부하고 땅이 비옥한 강가 주변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물속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기에 강을 중심으로 사람의 생의 터전이 자연스럽게 모여 형성 되었다. 비옥한 토지는 밀. 보리. 면화 등 환경에 적합한 작물이 재배되고 그에 걸 맞는 기술과 문명이 점차 발전되면서 그들만의 문자. 수학. 계급. 종교 촌락 토기 수리 시설 등의 문명과 문화가 형성 되었다. 
강의 범람으로 인한 인명 재산상에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사람    들은 환경에 적응하여 도전과 새로운 지혜로 더욱 살기 좋은 풍족한 환경을 만들었다. 촌락은 강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비옥하고 좋은 터를 차지하기 위해 자연스런 다툼의 시작은 전란과 전쟁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반복된 다툼의 역사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문명이 발생했으며, 조그만 강가 군락자들은 오늘날 각자 개성 있는 도시로 발전되었다.          
남한의 5대강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역시 강을 중심으로 구석기 이전부터 촌락이 형성되었고 비옥한 땅들은 강의 독특한 문명과 문화는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마련하여 주었다.
- 蟾津江 문화는 어머님의 포근한 혹은 서정적 소박함 평화로움 등의     표현으로 대변 한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6백여 물길은 유유자적하게 굽이 굽 돌아 은모래 백사장과 지리산 자락을 비춘 초록빛 강물이 조화를 이뤄 사람들에게 안온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절로 들게 한다.
- 河東의 모태인 蟾津江은 상고시대에 모래가 많은 강이라 하여 모래가    람 모래내 라 하였으며 백제(다사강), 가야(대사강), 신라(한다사강), 고    려 초 두치강 (지금의 두곡)이라 불리다가 고려 우왕(1385) 남해안 연안에 왜구의 침몰이 극심하였다 한다. 섬진강을 따라 자주 출몰한 왜구들이 하동 두치쪽에서 섬진 마을로 건너려할 때 섬거에 살던 수백마리의 두꺼비들이 지금의 섬진 마을 나루터로 몰려들어 津을 치고 울부짓는 두꺼비의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바람에 주민이 무사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두꺼비 蟾자와 나루津을 합쳐서 섬진강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60년대 어린 시절 손 위에 모래를 쌓고 토닥거리면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동심어린 마음. 섬진강변 따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길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이 동요도 어머니 강 蟾津江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 유유자적하게 굽이돌아 흐르는 섬진강 주변에 많은 문학인들과 시인을    탄생하게 된다.
섬진강 오룡정 앞 하동포구 소공원에 나림 이병주 문학비와 아동작가 남대우 하동포구 문학 추모비가 있다. 
예술인 남대우(南大祐)선생님께서는(1913~1948) 하동읍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의 생활 속에서도 소년 남대우는 섬진강. 하동포구, 섬호정 갈마산을 뛰어 놀면서 자연스럽게 시인의 꿈을 꾸게된다. 193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쥐와 고양이”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이래 이념, 갈등 혼란을 겪게 되지만 굴하지 않고 왕성한 창작 활동은 170여 편의 주옥같은 동시를 발표하게 된다. 
대표적인 시로는 보슬비, 우리 동무, 고추 먹고 맴맴, 하동포구 시가있다.
南大祐선생님의 동시와 동화를 들쳐보노라면 섬진강 하동 고향 사랑하    는 마음을 절절히 엿볼 수 있다. 선생님의 시 중 굳이 대표적인 시를 선정하라고 하면 섬호정 아래 선생님의 문학비가 있는데 시의 내용은 이러하다.
- 보슬비 -
파랑새 울고 간 살구나무에 보슬비 보슬 보슬 고운꽃 피고 
파랑새 울고 간 살구나무에 보슬비 보슬 보슬 구슬이 맺고. 이다

- 1935년 南大祐선생님께서 작시한 하동포구의 내용은 시대의 풍광, 특    히 섬호정 섬진강포구, 쌍계사 화개동천의 이야기들을 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 河東浦口  詩 -
1. 하동포구 팔십리에 물새가 울고
   하동포구 팔십리에 달이 뜹니다
   섬호정 댓돌우에 시를 쓰는 사람아
   어느 고향 떠나온 풍유랑인고
2. 하동포구 팔십리에 굽도리 배야
   하동포구 팔십리에 봄을 실어라
   백사장 모래우에 남어있는 글짜는
   꽃바람에 쓸리는 충성충자요
3, 하동포구 팔십리에 물결이 고아
   하동포구 팔실리에 인정이 곱소
   쌍계사 종소리를 들어보면 알께요
   개나리도 정답게 피여줌니다.

선생님의 시 동화속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왠지 눈물이 난다. 지리산. 화개동천의 물이 섬진강으로 흘러들어와 저녁노을 낙조로 붉게 물던 강과 강변을 따라 흐드러진 가을의 들꽃들은 문학가 예술가들의 멋지고 진솔한 시상과 소재가 늘려 있어 참 행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