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고전면 성평리에 대규모 돼지 돈사건립 건축허가가 하동군에 접수가 되자 해당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을 하고있는 가운데 같은날 하동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현장 도로변에다 “건축허가 사전예고문”과 “건축허가 사전예고 관련 의견제출서”양식을 발빠르게 가져다 붙였다.
구. 고속도로변의 대형 가로수에 붙여진 그것들에는 ‘건축예정지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에 속한 인근 마을주민들이 대상’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고작 A4용지 2장을 큰 가로수 몸통에다 테이프로 감아둔 내용들은 가까이 다가가 눈을 붙이고 봐도 도무지 읽기가 어려웠다.
물론, 하동군이 당사자들에게 개별적인 통보(인근 주민들은 알지 못한다고 함)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지역 주민들은 연일 속앓이를 하고 있는데 고작 황당한 이런 모양새를 연출한 하동군 행정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군정 홍보’라는 이유에서 지정된 게시대가 아닌 곳곳에다 ‘불법 현수막’을 하동군이 앞장서 버젓이 게첨하는 작금의 상황에 비춰서 볼 때, 위 현장의 이같은 모습은 군민을 무시하고 하동군이 은연중에 오히려 사업주 측을 도우려는 편파적인 행정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수가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