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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도 국민의 뇌리속에 점차 잊혀져 가고있고, 당시 국가전체를 손봐야 한다는 국민적 각성도 대단했지만 이마져도 흐지부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지구촌에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지만 16강 진출 실패로 국민 모두가 허탈해 하고 있다.
왜 16강 진출에 실패했을까? 후폭풍이 잠시 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또한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고 총체적 국가개조 필요성을 불러 일으키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
아울러 박근혜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겠다 했지만, 안대희, 문 창극 두 총리후보의 낙마로 정국운영이 힘들어지자 박대통령은 사퇴한 정총리를 다시 유임시킨다.

◎,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하자 우리나라 축구계는 확실한 카리스마의 홍명보를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한다. 홍감독은 ‘으리’논란속에서도 박주영을 불러 들이고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런던올림픽팀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다. 16강 진출은 문제가 없고 8강이 목표라는 대표팀은 러시아에 1;1 무승부, 알제리에 4:2패, 벨기에에 1:0패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예선 탈락한다

장황하게 모두가 아는 두사례를 열거하는 이유에는 두사례가 주는 유사점에 주목해서이다
박대통령과 홍감독의 비슷한 리더쉽
두분의 리더쉽에 주목하다보면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리더쉽이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한다.

우선 두분의 등장과정이 유사하다.
한분은 미래의 권력으로 주목 받았고, 또 한분은 차세대 지도자로 미리 낙점되어 있었다.

박대통령은 대통령의 딸로 일찍부터 영부인 역할을 하였고,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을 구하기위해 당대표로 취임하면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한다
이후 이명박대통령과의 경선에 패배하여 야인으로 물러서 있었지만 미래의 권력으로 늘 주목을 받아왔다

홍감독은 한국 축구가 낳은 전설적 수비수로 명성이 높았고, 런던올림픽때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언젠가는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름받을 것이라는 차세대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였다.

두분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박대통령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스타일에다 꼭 필요할 때 던지는 한마디로 복잡한 정국을 일거에 반전 시키는 마력이 있었으며,
홍감독은 형형한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어눌한 말속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원스피리트,원팀, 원골이라는 조직목표를 제시하고 어느누구도 감히 반문치 못하게 하는 권위가 있었다

두분은 ‘으리’의 리더쉽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
깨알같이 적혀있는 수첩속의 인물이 아니라면 신뢰하지 않는다.
믿는사람, 한번 써 본 사람이 아니면 기용하지 않는 강한 원칙을 지니고 있다.
홍감독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을 발탁한다. 스스로 제시한 대표팀 구성 원칙을 무시하면서 까지 박주영을 비롯한 홍명보의 아이들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을 꾸렸다

두분은 상황에 관계없이 자기의 소신과 판단을 밀어붙이는 고집과 오기가 있다.

박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하자 안대희, 문창극 두카드를 꺼내 들엇다
안대희씨가 전관예우문제로, 우리 일족인 문 창극씨가 역사관 문제로 낙마하자 소위 ‘고뇌에 찬 결단’으로 사퇴 총리의 유임이라는 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단안을 내렸다.

홍감독은 박주영을 무한신뢰하여 평가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본선 두경기에 출전시킨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가 두경기 내내 슈팅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했지만 홍감독은 박주영이 제역할을 하였다고 말한다
결국 박주영의 기용이 16강 진출에 독이되고 말았다

박대통령께서 국민의 이야기를 반대편의 이야기를 조그만더 귀기울이면 어떨까?
홍감독께서 축구계의 또 다른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팬들의 비난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사람의 판단과 소신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가장 옳을 것인가에 가치를 두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