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마을에 ‘억지로 분담을 했다’는 주장에, 면 관계자 ‘전혀 사실무근’
2009년 하동군이 7,600여만원의 사업비로 대봉 감나무 가로수로 식재
악양면‥감나무 슬로시티 악양 특성 반영이 어렵고, 교통사고 등 우려

최근 악양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악양사랑 가로수 기증운동’을 두고 일부 면민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고 있다.
악양면(발전협의회)이 악양면 개치마을∼성두마을 도로변 3㎞ 구간에 심어져 있는 감나무 가로수를 주목나무로 교체하기로 결정을 하고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해당 가로수에 대한 면민 기증운동을 전개했다.
기증운동 참가자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3월1일 현재 총 329그루의 가로수가 기증 되었다.
면 관계자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현재 접수 기간이 끝이 났는데도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와는 달리 ‘악양사랑 가로수 기증운동’을 두고 일부 면민들이 ‘기증이 아니라 각 마을별로 10그루씩 배당을 했으며 참여를 하는 일부의 사람들 외에는 밖으로 드러내 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주민들은 어떤 부담 때문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동군에서 예산을 들여서 악양면을 대표하는 감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것이 몇 년이나 되었다고 잘 자라고 있는 멀쩡한 가로수를 없애고 면민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교체할 가로수를 기증을 하라고 떠 맡기는 것에는 분명하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하동군은 지난 2009년 11월 17일부터 12월 16일까지 ‘악양 대봉감 테마가로변설치사업’을 추진해 악양면 군도 4호선변에다 7,6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감나무 700주를 가로수로 식재를 했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면 관계자는 ‘당초 가로수 기증운동을 계획하면서 필요량 만큼의 나무가 기증이 될 것인가를 우려한 나머지 이장님들 사이에서 그런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면사무소에서 당초에 그런 것을 계획을 세우거나 논의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심어져 있는 감나무 가로수는 성장 속도가 빨라 주변 농지의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되고, 적기에 퇴비살포나 방제작업을 해야만 하며 또 가지치기 등 여러 가지로 관리가 복잡하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를 않고 해서 가로수로써 부적합 하다는 의견들이 모아져 결국 논의 끝에 주목나무로의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앞서 군에서 가로수로 심은 감나무는 옮겨서 다른 용도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악양면은 지난 2009년 하동군에서 ‘악양 대봉감 테마가로변설치사업’으로 식재한 감나무 가로수와 관련해 “식재된 감나무 가로수는 슬로시티 악양면의 지역 특성을 반영 하기가 어렵고, 낙과로 인한 도로경관 저해, 교통사고 우려 등이 제기되어 왔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대해 이번에 악양면의 가로수 기증운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일부 면민들은 다시 ‘너무 터무니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이들은 ‘악양면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대봉감 테마가로변을 만든다고 그것도 하동군이 수천만원의 군민 혈세를 들여서 감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감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감이 열리지 않는 것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감이 열릴만 하니까 감나무가 우리 지역의 특성에 맞지를 않는다 또 감이 떨어져서 여러 가지의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등, 그런 말도 안되는 것들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