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면 월횡리의 고지(古旨)와 단암(丹岩) 두 마을은 사림산(士林山)이 오대산(五臺山)에서 내려 오면서 동서북 방향을 성(城)을 쌓듯이 감싸고 있으며, 갈밧골(葛田)에서 발원한 물은 골짜기의 수요를 충당하고, 남으로 흘러 단암 앞에서 도덕천(道德川)에 유입이 된다. 고지(古旨)를 속칭 고무름이(熊溪)라고도 했는데 곰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 전한다.
또, 옛날 지명을 고지(古旨)라고 했음은 지대가 높기 때문일 것이며, ‘모란바구’는 지형이 목단(牧丹)처럼 생겼다 하여 생긴 지명이다.
따라서, 월횡리 고암(古岩)마을은 고무릉(古武陵)과 단암(丹岩) 두 자연마을로 형성이 되어 있다.
지금은 고암마을의 고암을 한자로 고암(古岩)이라 쓰고 있는데 옛날에는 고지(古旨)였으나 지명이 불리(不利)하다 하여 1980년 고무릉(古武陵)의 고(古)자와 단암(丹巖)의 암(岩)자를 따서 고암(古岩)마을이라 하였다.
마을에는 월횡 뒷골 먼당에서 청룡의 서재골로 넘어가는 재로 지리재, 지리재 옆에 있는 샘으로 지형이 사슴머리에 샘이 있다 전해오고 있는 녹두재, 마을의 우측에 있는 골짜기로 옛날에 서당이 있어서 공부를 하던 자리하는 서재골, 마을에 물레방아가 있던 곳 방아실거리, 마을의 우측에 있는 샘으로 항상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샘 남근천(男根川), 마을의 뒷골에 있는 터인데 오래된 묵은터가 아니고 ‘모근터’로, 종이를 뜨는 사람을 모근쟁이라 하는데 지소(紙所. 딱종이 만드는 공장)가 있던 터 묵은터, 고무릉 서북쪽에 있던 곳으로 복숭아나무가 많이 있어 봄철이면 절경 이어서 많은 시객(詩客)들이 놀던 곳이라는 복숭아골 등이 있다.
이밖에도 고암마을에는 손쉽게 불리는 지명으로 물이미골, 차돌방이, 너드리들, 초장골소, 도독골 모퉁이, 딱밭골, 도톨봉, 메영밭골, 너린뻔덕, 솔밭골, 갈밭골, 배암골, 매봉, 까바귀봉, 약물바위, 가장골, 나팔뱀이, 문턱바위, 장구뱀이, 잡방재, 푸리소, 택저리보 등이 있으며, 현재 옥종면 월횡리 고암마을에는 정원근(62)이장을 중심으로 40세대에 95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