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광양시에서 하동군으로 출퇴근을 하던 사람도, 화개면에서 구례읍으로 시장을 보러 가던 사람도 하나같이 ‘전국이 AI 때문에 초비상 상황인데 하동군에서 설치한 방역시설은 그냥 폼만 잡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동군 관내에는 현재 하동읍 섬진대교를 비롯해 화개면 구례군 경계지점, 남해고속도로 하동인터체인지, 진교면 고룡리 소재 축산 방역소 등 4곳에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하동 진입을 막기 위한 방역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역시설 현장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시설만 갖춰 두었을 뿐 정작 그것을 활용은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하동군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이 군이나 도의 경계지점 한군데에다 방역시설을 설치해서 운영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하동군의 경우는 군수님이 주변에 연접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라고 하셔서 3군데를 더 늘려 현재 4곳의 방역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방역 시설의 운영에 있어서도 현재는 모든 차량에 대한 방역이 아니라 왕래하는 축산 차량에 한해서 24시간 방역을 하라는 지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방역 시설만 갖춰 두고서 정작 방역은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