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가르쳤는데 효과가 없으면 부모는 자기의 가르치는 방법과 태도를 반성해야 한다. 먼저 자기의 문제를 보지 않으면, 그 어디에서도 올바른 자녀 교육의 방법을 찾기 힘들 것이다.
부모가 먼저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 새삼 말할 것도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달라져야 한다. 그 방향에 따라 자녀도 달라지 게 된다. 어떻게 변해야 올바로 자녀를 가르칠 수 있을까?
동서와 고금을 가릴 것 없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육하원칙 자녀 교육법도 그 구체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바쳐지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변해야 하는 부모의 자녀 교육 방법과 태도 가운데 우선 가장 기본적인 것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먼저 성장기에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 그 시기에 집에서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말이지만, 그것을 깨닫고 깨달은 대로 실천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자녀들이 집에서는 거의 교육다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경우가 적잖다. 교육은 커녕 심지어는 밝은 태양 아래서는 부모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자녀들도 있다. 낮에는 알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되고 전등불이 켜져야 비로소 피곤해 보이는 부모의 얼굴을 잠깐 본다.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고 집을 비우고, 사회생활이니 취미생활이니 즐기는 인생이니 하며 집을 비워 자녀를 홀로 집에 방치해 두는 것이다. 그러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거의 얻지 못한 채 컴퓨터나 텔레비전 같은 체온 없는 물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교육을 포기한 채 부모가 밖에서 휴대전화로 자녀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밥 먹었니? 컴퓨터 게임 너무 오래 하지 마. 숙제는 했어?” 라고 한다. 그 정도로 부모의 역할을 한다고 스스로 믿으려 하는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의 미래가 밝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하고 염치없는 짓이다.
부모가 함께 가르치는 것이지만, 특히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집에서 자녀를 가르치는 교육자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학교에 가면 교사가 있듯 가정에는 가정교육을 담당할 교사, 즉 부모가 있어야 한다.
예로부터 그 역할은 주로 어머니가 맡아 왔다. 지혜로운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훌륭하게 자란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어머니가 주로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 일하고, 어머니는 집에서 자녀를 올바로 키우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 그 역할을 꼭 어머니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게 되었다.
능력이나 소득 등의 문제를 따져봐서, 어머니가 밖으로 나가 일할 수 도 있다. 그럴 경우라면 아버지가 집에 있으면서 과거에 어머니가 했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밖으로 나가 일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