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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춘 기자가 추천하는【한권의 책】김훈의 산문 … /라면을 끓이며/
장성춘 기자  |  hdnews9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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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2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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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칼의 노래’로 이미 대중들에게 자기만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자리매김 시킨 작가 김훈.
보문서점를 들러 빼곡한 책들을 둘러보다 신간코너에서 작가의 이름이 ‘딱’ 첫눈에 들어와 그 책을 집어 들었더니 김훈 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였다.
책을 펼치자 본문에 들어가기 전 작가는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는,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바다의 기별’ 등 오래전에 절판된 산문집에 실린 글의 일부와 그후에 새로 쓴 글을 합쳐서 엮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책을 돌려서 뒷 표지를 보니 살짝 본문의 내용을 맞볼수 있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라면을 먹어왔다. 거리에서 싸고 간단히, 혼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다. 그 맛들은 내 정서의 밑바닥에 인 박여 있다. 모르는 사람과 마주 앉아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 일은 쓸쓸하다. 쓸쓸해하는 나의 존재가 내 앞에서 라면을 먹는 사내를 쓸쓸하게 해주었을 일을 생각하면 더욱 쓸쓸하다. 쓸쓸한 것이 김밥과 함께 목구멍을 넘어간다’
어떤 작은 것 조차도 보탬이 없이 어쩌면 책을 읽는이로 하여금 내가 체험한 사실 그대로를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아서 직접 보는 듯 한 그런 착각에 빠지게 하였다.
어떤이는 김훈 의 산문 ‘라면을 끓이며’는 “세상에는 식사와 사교를 겸한 번듯한 자리에서 끼니를 고상하게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리에서 밥벌이를 견디다가 허름한 분식집에서 홀로 창밖을 내다보면서, 혹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앉아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의 표제 글이 된 ‘라면을 끓이며’는 매 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살아가는 평균 한국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매운 국물을 빠르게 들이켜고는 각자의 노동과 고난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산문 ‘라면을 끓이며’와 관련해 김 훈 작가는 ‘본래 스스로 그러한 것들을 향하여 나는 오랫동안 중언부언하였다. 나는 쓸 수 없는 것들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헛된 것들을 지껄였다. 간절해서 쓴 것들도 모두 시간에 쓸려서 바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늘 말 밖에 있었다. 지극한 말은, 말의 굴레를 벗어난 곳에서 태어나는 것이리라. 이제, 함부로 내보낸 말과 글을 뉘우치는 일을 여생의 과업으로 삼되, 뉘우쳐도 돌이킬 수는 없으니 슬프고 누추하다. 나는 사물과 직접 마주 대하려 한다. 2015년 여름은 화탕지옥 속의 아비규환이었다. 덥고 또 더워서 나는 나무그늘에서 겨우 견디었다. 그 여름이 가고, 가을이 또 와서 숙살肅殺의 서늘함이 칼처럼 무섭다. 낮고 순한 말로 이 세상에 말을 걸고 싶은 소망으로 몇 편의 글을 겨우 추려서 이 책을 엮는데, 또하나의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를 나는 걱정한다.’고 했다.

◆김훈 산문…라면을 끓이며|김훈 지음|양장본|문학동네|2015년 09월 30일 출간|412쪽|크기128 * 188 mm|정가 15,000원
협찬 : 보문서점 / 하동군 하동읍 중앙로 23 / TEL: 055-884-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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