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촌(花村)마을은 옛 서양곡면(西良谷面) 시대에도 화촌동이라는 마을이 있었던 곳이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줄곧 오늘에 이르기까지 화촌이라는 마을의 이름이 변하지 않은 곳이다.
마을의 앞뒤로 우뚝솟은 산의 이름이 화봉산(花峯山)이라 화촌(花村)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양보면 지례리 화촌마을을 둘러보면, 마을의 동쪽 맞은편 진교면과 경계를 이루는 아주 긴 골짜기의 지명으로 대장골이라고 있는데 한자로 표기하여 대적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대장골과 접한 골짜기로 옛날에 연 재배를 많이 하던 곳으로 구전(口傳)되고 있으나 현재는 지례리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굵직한 자연석으로 석성을 쌓았던 흔적이 있는데 이 성에 대한 설(說)은 옛날 왜구들의 진교 앞바다 침범을 막기 위해 군사들이 주둔하였던 오늘날의 해안초소 역할을 하던 요새지였다고도 하는 연밭골이 있다.
또한, 마을의 서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해방 후 행정상 독립된 마을로 되었다가 5.16 이후 화촌마을에 합병이 된 구무동이 있고, 구무동에서 서쪽 운암리 방면으로 가는 작은 고갯길인 구무고개, 그리고 구무동에서 북서쪽 구무고개를 넘으면 운암리 쪽의 작은 골짜기 효자비골이 있으며 이곳에 가면 아주 초라한 비석이 있는데 비문이 풍화(風化)로 마멸되어 해독이 어렵다.
현재 양보면 지례리 화촌마을에는 김동국이장(50세)을 비롯해 61세대에 125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