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상기 군수의 폭넓고 발빠른 행보들은 내외 군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어떤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마하행정으로 ‘하동백년을 준비하는 튼튼한 기초가 되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러나, 거침없이 내딛는 군수의 빠른 걸음을 따르는 다수의 군청 공무원들이 매우 힘겨워 하거나 더러는 따라 잡지를 못하는 것 같다.
때문에 곳곳에서 그냥 실수로 보아 넘기기에는 매우 안타까운 문제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문제들 몇가지만을 놓고서 보더라도 하동군은 한번 쯤 숨을 고르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든다면, 현재 하동읍의 경찰서 앞 5거리 도로에는 회전교차로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 회전교차로는 하동군의 발표대로라면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져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 갔어야만 한다.
지난 3월 중순경 하동군은 무엇이 그렇게도 급했던 것인지, 또 공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한번쯤 들어 보지도 않은 듯 ‘하동경찰서 앞 회전교차로 4월부터 본격운영, 3월중 임시운영 합니다’라는 홍보용 전단지를 다량으로 만들어서 군관내 곳곳에다 배포를 했다. 그러나, 5월을 눈앞에 둔 시점의 지금까지도 현장은 여전히 공사중이다.
또, 아마도 지난달 말 경에는 2011년부터 하동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동만지 명품거리 조성사업’과 관련한 ‘배 가판시설’ 수십개를 만들어서 이미 현장에 가져다 놓았다.
이곳 현장 또한 해당 사업에 대한 공사는 아직 시작이 되어지지도 않은 상태이며, 무엇보다 문제는 국도관리청으로부터 도로 점사용 허가도 받지도 않은 이런 상황에서 배 가판시설부터 만들어다 놓는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어쩔수 없이 그것을 볼썽사납게 모아둔채 기약없이 마냥 방치를 해 둬야 할 상황이다.
마치 이사 갈 준비도 전혀 안된 상황에서 집들이부터 준비를 하는 모양새가 되어지고 말았다.
뿐만아니라, 하동군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만지배를 결국 지난 수십년 동안 군 행정의 묵인하에 불법의 현장에서 판매를 해 왔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들켜버린 꼴이 되었다.
또한, 그동안 한신공영이 개발공사를 해 오다 지난해 2월부터 멈춰져 있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현장 가운데 부산대학교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소 건립 현장에서 지난 23일에 발생한 문제(1면 관련기사 참조) 또한 결과적으로는 그동안의 오랜 공백기에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가 의심스럽게 할 정도로 어떤 합의도 없이 쫒기 듯 서두른 것에 원인이 있다.
따라서, 기 언급한 이같은 문제들의 면면을 볼 때 ‘하동군이 일들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는 군민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동에 어떤 변화를 추구하며, 하동의 발전을 위해 기우리는 부단한 노력과 과감한 도전의 모습들을 잘못이라 말하는 이 결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하동아~ 급할 수록 돌아서 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