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人 <3>하동문화원 정재상 향토사연구위원장
‘독립운동가 발굴·선양’ 외길인생 21년

▲ 정재상

하동문화원 정재상(48세) 향토사연구위원장은 최근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망언 등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로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항일투사 259명 학살문건 발굴과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악양면 출신의 향토사학자다.
정재상 위원장은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지리산 독립군 200명 발굴, 전남·광주 3·1독립운동가 48명 발굴, 영·호남 항일투사 70명 발굴, 하동의 독립운동사 발간, 지리산 항일투사 335인 기념탑 건립, 무명 항일투사 30인 의총비 건립, 독립투사의 활약상을 다룬 EBS다큐멘터리 ‘독백’ 제작방송, KTV스페셜 ‘이름 없는 독립전사를 찾아서’를 제작 방송 등 그동안 독립 운동가들을 찾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우려 왔다.
또, 최근에는 하동군 옥종면에서 전사한 항일투사 117인의 문건을 발굴·공개하고 ‘지리산 항일투쟁영웅 류명국·양문칠’ 전사를 발간했다.
그리고, ‘항일투사 259명의 학살문건’을 찾아 신원이 확인된 41명의 의병장을 정부에 서훈신청(2014년 2월 4일 진주보훈지청을 통해)했다. 이같은 지금까지 그의 노력으로 100여명의 독립운동가가 건국훈장을 받았다.
지난 21년동안 독립운동가 발굴·선양에 이바지 해 온 정재상 위원장은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정착하면서 1993년 지역 주간신문 기자로 일하게 되었으며, 그해 광복절을 맞아 특집으로 지역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지리산일대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체포돼 총살당한 박매지(박인환) 의병장의 기록을 하동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군사에는 박매지 의병장에 관한 내용이 단 한 줄에 불과했다. 그 기록에는 ‘일본군에 체포돼 귀순의 권유에 불복하다 총살됐다’는 내용이 전부였으며, 뿐만아니라.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지 못했고 이 내용만 가지고서는 어떤 기사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분에 대한 당시 기록물부터 수집하는게 순서라고 생각되어 백방으로 뛰어 다니며 해당 기록물을 찾아 나섰던 것”이 독립운동가 발굴에 나서게 된 게기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재상 위원장은 이제는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고자 그동안 모아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리산 항일투쟁사를 집필하고 있어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책이 출간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일본이 연일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할머니 등에 대한 망언을 일삼을 때 정말 분노를 느끼고 온몸에 핏대가 선다’ 말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반드시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보훈해야 하며, 더불어 이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그 유족에게도 국민 모두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 때다’ 고 말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