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중학교(교장 최종준)는 전교생 78명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품한 시를 엮은 두 번째 시집 <별을 쏘다 악양들빛 하늘에>를 발간했다.
악양중학교 첫 번째 시집을 잇는 이번 시집은 ‘악양(岳陽)’이라는 학교장의 권두시를 시작으로 22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집을 발간한 최하나 국어교사는 “맑은 영혼의 아이들이, 악양들판의 기운을 품어 올리며 각기 저마다 생활여건을 딛고 시를 적으며 꿈을 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집에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아동문학회, 하동문화원 백일장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당선된 작품도 포함됐으며,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학생들은 “처음에는 ‘내 시가 정말 괜찮을까’라는 생각으로 썼지만 두 번째 시집이 나오니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며 “졸업 후에도 친구들과 후배들을 추억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종준 교장은 “학생들이 나중에 더 큰 세상에 나가더라도 학창 시절에 쓴 시집 한 권을 가슴에 안고 살길 바라는 출품 배경을 존중했다”며 “꿈과 희망을 담은 시집 발간으로 다시 한 번 또래 친구들을 되새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종인 기자.hdgun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