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마을은 학리의 중간에 있는 마을로 위로는 개인마을과 접해 있으며, 서쪽은 마치 앞들과 횡천강을 경계로 적량면 동산리와 연접하고 남쪽은 구학마을과 연접한다.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양보면 장암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티재, 혹은 말뚝고개라고 하며, 산의 동북쪽 부분을 말의 둔부에 비유 ‘말똥구멍’이라고 부른다.

서기 1967년 경전선 철도가 개설됨으로서 이 마을은 말의 형상을 한 마을이므로 마을 앞에서 쇠소리가 나야 마을이 잘 살게 된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그런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1970년대 새마을사업 이후 마을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취락구조 개선사업과 주택개량도 다른 마을에 앞서 실행하였으며, 앞들은 비옥하여 비닐하우스를 이용 고등소채를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의 주요 지명으로는 마치마을의 들판을 보호하는 제방을 말하며 정부지원이 없던 시절 횡천강이 비만오면 범람하여 주민들의 노력으로 쌓았던 제방이 자주 유실됨으로 애를 태우는 방천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애전방천이 있다.

또, 마을의 남쪽에 위치하여 정안봉 줄기를 타고 예부터 천재지변을 막아 준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뻔덕이 있으며 도장골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마치마을을 둘러 싸고있는 뒷산은 골짜기가 많아 등과 골짜기에 붙여진 ‘머구 나무골’.‘바람골’.‘수치골’.‘차돌배기’.‘수구등’.‘도장골’.‘수무골’.‘큰 갓’.‘새 갓’ 등이 있으나 특별한 전설 등이 없이 명명되어 불리워지고 있고, 마을 앞에는 수령 400년이 넘는 하동군 보호수인 ‘팽나무’가 있어 방풍림과 정자나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횡천면 학리 마치마을에는 송동근이장(71세)을 비롯해 50세대에 97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