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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서점이 함께하는 【한권의 책】김남호 시인의 『말하자면 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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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2  1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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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김남호

출 판 사 : 함께하는풀판그룹 파란

정 가 : 12,000

전 화 : 보문서점

(055)883-2064

 

고향 하동에서 오랫동안 문학 활동을 해온 김남호 시인이 네 번째 신작 시집말하자면 길지만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북천」‧「말하자면 길지만」‧「우아한 꼬리60편의 시가 실렸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자신의 과거를 되짚는 것만이 아니라 대상을 직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에 대해 변종태 시인은 이번 시집이 직관적 사고 과정을 거친 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라는 점에서 예전의 시집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산책길에서/죽은 생쥐를 만났다//몸통은 이미 구더기가 끓고 있었지만/길게 드리워진 꼬리는 고요했다//더 이상 도망칠 이유가 없어진 그는/태어나서 처음으로/가장 평온하게 누워 있었다//삶도 죽음도/쫓아오지 않는 자의 평화!//쫓기지 않을 때/꼬리는 가장 우아했다”(우아한 꼬리전문)

김남호 시인은 오랫동안 말을 비틀기만 했다. 그래야 시가 된다고 믿었으니까. 이번에는 그 믿음을 허물고 말을 폈다.”라고 변화 배경을 설명한다.

삶의 끝자락에서 돌돌 말린 말들이 풀어질 때를 포착한 것이라고 본 정우신 시인의 추천사도 같은 맥락이다.

김남호 시인은 2002현대시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2005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시집 <링 위의 돼지>, <고래의 편두통>, <두근거리는 북쪽>과 디카시집 <고단한 잠>을 펴냈으며, 평론집 <불통으로 소통하기><깊고 푸른 고백>을 출간하는 등 창작과 평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박경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다.

- 말하자면 길지만 -

한때는 검은 입으로 / 시를 말하던 시절이 있었네 / 오디 먹은 입처럼 시를 담았던 입을 / 숨길 수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네 / 시를 안 쓰면 검게 마르던 시절이었네 /

시절은 속절없이 흘러 / 시를 말하던 입으로 소주를 마시고 / 소주를 마시던 입으로

거짓말을 하고 / 사내가 챙겨야 할 건 / 우산하고 거짓말이라고 했던 게 / 우리 할머니였지 아마? / 거짓말은 꼭꼭 챙겼는데 / 우산은 아무 데나 흘리고 다녀서 / 후줄근하게 젖는 날이 많았네 / 지나가는 우산들이 죄다 / 잃어버린 내 우산만 같아서

/ 아무 우산 아래나 젖은 머리를 / 마구 들이밀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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