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방지 대책이 하천생태계에 역효과…하동군 상황지켜보고 추가조치도 계획

지난 2000년 8월 심각했던 섬진강 홍수피해 이후 화개면 탑리 소재 화개천에 설치 된 다목적 보로 인하여 황어와 연어 등 회귀성 어류를 비롯해 생태계에 오히려 큰 피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지난주 하동군이 어도의 입구 턱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화개천을 오르내리던 물고기와 참게 등이 오히려 문제의 보 밑에서 무리지어 맴돌뿐 상류지역으로 올라가지를 못하고 있다는 현지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초 설치한 어도의 입구 턱이 높아 물고기들이 하천을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한 하동군은 임시방편적이지만 어도의 입구를 낮추는 이같은 조치를 하였으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다소 문제가 해결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민들과 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지금이 우수기 철이고 또한 여느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하천의 수량이 많기 때문에 어도 입구 턱을 없애는 것으로 물고기들의 왕래가 가능 해 보이지만 ‘(어디까지는 이는 임시방편이며)갈수기나 화개천에 수량이 상당부분 적어질 경우에는 같은 상황이 번복될수 있다’고 일부 지역주민들은 우려했다.

이에 하동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위와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대해 주의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지금은 장마철로 수량이 많아 작업이 불가능 하지만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도 이미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군은 2020년 8월의 섬진강 홍수피해에 따른 조치로 같은해 12월28일부터 2022년 11월23일까지 지방하천인 화개천에 다목적 보를 설치하는 공사를 했다.

집중호수 등 홍수 재해를 방지하고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사계절 물이 있는 친수생태 공간을 조성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에서 추진된 해당 공사에는 총 21억1,383만3,000원의 사업비가 투입 되었다.

/장성춘 대표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