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문 찬인

‘ㅈ’일보 1면 톱기사 제목이다.
'ㅈ일보에 따르면 경남 하동 윤상기군수는 우리 외교부를 통해 중국정부에 요우커들의 하동방문을 국가차원에서 자제시켜줄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한다

올한해 하동에 몰려온 중국관광객 요우커(遊客)는 1천만명이 넘어섰으며, 이로인한 소비창출효과는 25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뭉쳐진 지리산과 어머니의 양수같은 섬진강이 합해져 만들어 낸 생명의 기운이 샘솟는 하동은 오래전부터 치유의 세계적 명소로 알려져 왔으며 하동땅의 농작물은 바로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라고 소문이 나자 중국인들은 죽기전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하는 성지로 꼽고 있다고 한다

몰려드는 요우커 때문에 10여개의 호텔, 20여개의 콘도, 펜션등은 1년전에 예약하여도 구하기 어려우며, 방1개 숙박비가 1일 2백만원이 넘어섰다고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관광버스가 진주 IC까지 밀려 정부에서는 진주~하동구간을 10차선으로 확장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또 하동에서 생산되는 녹차,매실, 대봉감등의 특산물 뿐만 아니라 쌀등의 일반 농작물도 요우커들이 삭쓸이 구매하는 바람에 하동군민들은 오히려 외지에서 생필품을 사와야 하는 실정에 이르자 하동군이 요우커 하동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다

꿈이다.
개꿈이다
개꿈이라도 기분좋은 꿈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요우커(遊客)라 한다.
경제발전과 함께 요우커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올해 중국 요우커는 1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요우커는 이미 지난해 9천만명이 해외로 쏟아져 나가 이들이 1286억달러( 우리돈 약136조원)를 소비했다고 한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관광지출 1위 국가로 부상했단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요우커는 지난해 432만명으로 관광업계의 추정으로는 약 7조원의 소비창출효과가 있었다 한다.
2018년이면 중국의 소득수준이 1만달러를 돌파하여 요우커의 숫자도 2억명 수준을 넘어설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1천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약 25조원의 소비창출효과를 낼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요우커들이 서울,부산,제주로만 몰려드는 것이다
그것도 쇼핑일색 관광이다
백화점,면세점,화장품 매장,성형외과등은 요우커 열풍에 잔뜩 들떠있지만 영세상인들이나 지방의 주요관광지는 그림의 떡이다
요우커 효과의 확산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요우커들이 몰려오게 할 수 있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의 국경절(10.1~7)동안 요우커들이 일반가정에서 함께 장도보고 가정식도 해먹는 “집밥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관광전문가들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세련된 문화콘텐트를 갖고있는 우리나라의 지방관광지도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요우커수요를 창출할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윤 상기 하동군수는 문화관광부서를 확대개편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관광전문가를 책임자로 발탁하였으며,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중국유수의 관광업체와 MOU를 맺는등 요우커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거기에다 사천공항과 중국과의 직항 항공노선이 확정되면 요우커들이 하동으로 몰려올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은 마련될 것이다

문제는 관광 인프라다
다양한 명승지와 기이한 절경을 많이 갖고 있는 세계적 관광지 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참판댁,화개장터일까? 청학동 삼성궁일까?
아님 이도저도 아닐까?
또 부족한 숙박시설은 어떻게 확충해야 할까?
남과 다른 오직 한국의 하동에 와야만 볼 수 있는 'only one"은 없을까?

요우커가 세계곳곳을 누비며 세계의 관광지도를 바꾸는 시점에,
우리 하동도 이제 좀더 눈을 크게 뜨고, 더 넓히고,더 독창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동관광을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한 진지한 논의가 잇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몇몇 공무원만의 머리로는 부족하다.
단기간에 처방을 내려고 해서도 안된다
군민,전문가,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자
하동관광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드는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