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가 벌써 두어해 쯤 전에 시작을 했던 것이다.
당시 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는 마치 지역의 언론인들과 전쟁이라도 선포를 하듯 아주 비장한 각오를 내 비치며 각 부서에서 언급 된 신문이 아니면 구독을 거절한다는 당찬 결정을 하고는 이를 시행 했었다.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올바른 선택이 결국에는 어정쩡한 모양새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해관계에 얽혀져 있는 각 부서의 관계 공무원들이 오히려 일부 기자들로부터 합법과 원칙으로 위장한채 그 강도를 더해서 가하는 고충을 견딘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에,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상황이 이렇게 반전이 되다 보니 일부 기자들은 오히려 구독을 늘이게 되는 호기를 맞은 듯 했다.
따라서, 그 뜻은 참으로 좋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펼쳐 보지도 않는 불필요한 신문을 거절하는 것은 분명한 권리이며, 국민의 혈세를 무의미하게 써서는 안 될 공무원의 의무로 거듭 당연하다.
그런데, 정작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이같은 불필요한 낭비의 행위를 더 광범위하고 훨씬 쉽게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이 각 행정, 바로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주기적으로 발행이 되어져 무료로 배포를 하는 행정을 비롯한 각 기관들의 홍보용 책자들이다.
가까운 예를 보더라도, 경남도에서 각 시.군.구로, 다시 각 시.군.구에서 각 읍.면.동으로, 읍.면.동에서 각 마을로 대량으로 배포하고 있는 이들 책자들<사진 1>은 그야말로 천덕꾸러기들로 심각하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당초의 의미도 찾지를 못하고 버려지는 다량의 신문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많은 량의 행정기관의 홍보용 책자들<사진 2>, 국민의 엄청난 혈세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그러니, 다 좋았는데 해당 문제를 지적하고 시행에 앞장 섰다는 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는 이같은 현실을 가장 잘 알고있을 터인데도 왜 심각한 내부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는 것인가.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