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오래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다.

하는 일이 일인지라 아마도 그래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 여기면서도 참 때로는 입장이 남감할 그런 경우가 많고, 수없이 겪어도 왔다.

지역 신문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 대상이 군민들을 비롯해 군 행정과 향우 사회로 범위가 한정이 되다보니 이래저래 아쉽고 껄끄러운 것들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다.

아무튼, 코로나19라는 근세 지구촌 최악의 사건과 마주 하면서도 <본사>는 신문사 사옥을 옮기고 지면의 판형을 바꾸는 등 새로운 도전을 위한 나름의 노력들을 기우리고 있다.

워낙에 형편이 어려운데다 일손이 모자라다 보니 아직 몸풀기도 다하지 못하였지만, 벌써부터 상당한 각오와 노력들이 아쉬운 그런 부분들이 아주 많아 보인다.

지난 4월중순부터 본지는 타 지역에서 많이들 하고 있는 <하동군 인구현황>을 1면에다 주간으로 게제를 했다.

하지만 시작에서부터 어딘가 시원치가 못하고 당초부터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들더니만 결국은 지난호부터 그것을 중단하고 말았다.

하동군청 담당 공무원이 주간으로 하동군 관내 인구현황을 파악하는 것에 상당한 애로를 표하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게 된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 하기에는 우선 각 읍면에서 적어도 관내 인구 현황 내지는 동향파악은 할 것이고, 인구 4만명을 겨우 넘기는 상황에서 군 행정이 일주일 단위로 몇사람 늘어나고 줄어드지 그것 하나 챙기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야 과연 ‘마하’라는 엄청난 속도의 단위가 왜 필요한지 참 아이러니 했다.

힘들다고 하니, 그러면 ‘월간 인구 변화 추이’라도 싣도록 해 봐야지 싶었다.

그런데, 2021년 4월 당초 주간 인구현황을 파악하면서 하동군청 홈페이지를 들여다 봤더니 2020년 7월 인구 현황이 올려져 있었다.

그래서 해당 행정에다 그것을 지적 하였더니 기자가 인구변동 추이를 요청한 2021년 3월까지는 어찌어찌 해서 한번은 고쳐 놓더니 이후 약 3개월이 다 되어져 가는 시점에 혹시나 한번 챙겨서 봤더니 역시나 그기에서 멈춰져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군민과 국민의 수는 줄어들고 반면에 공무원 수는 늘어나고,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반면에 놀고 쉬는 시간은 늘어나고, 국민들 세부담은 늘어나고 반면에 공무원들 월급은 올라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