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쁜소식하동교회 추연환목사

옛날에 최 첨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최 첨지는 머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복이 많아서 아주 예쁘고 지혜로운 여자에게 장가를 들게 되었습니다. 최 첨지 옆집에는 강 첨지가 사는데 강 첨지는 꾀가 많아서 늘 최 첨지를 골탕 먹였습니다.

최 첨지의 아내는 남편이 바보처럼 속기만 하니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강 첨지에게 속지 않도록 차근차근 이야기하면 “그래, 맞아, 그래야 해” 하면서도 자꾸 속았습니다. 최 첨지가 아무리 속지 않으려고 해도 강 첨지의 머리가 한수 위니까 계속 강 첨지에게 당하기만 했습니다.

하루는 최 첨지가 산에서 족제비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족제비 꼬리로는 붓도 만들고 목도리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참 귀한 것이었습니다.

최 첨지가 족제비를 잡아서 싱글벙글 하면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큰 족제비를 잡아보기는 처음이야” 그런데 최 첨지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강 첨지가 나타났습니다. 강 첨지가 와서 최 첨지에게 “어디 갔다 오는가?” 하고 물어봤습니다.

최 첨지는 속으로 ‘틀림없이 강 첨지가 족제비를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 내가 또 속을 줄 알고? 이번에는 안속아’ 하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이봐 최 첨지 어디서 이렇게 큰 족제비를 잡았어? 그 귀로 골무를 만들면 몇 년을 쓸 수 있겠는데. 우리 마누라가 바느질 할 때 마다 골무가 없어 힘들어하던데 그 족제비 귀를 날 주지 않겠나?” 최 첨지가 속으로 ‘요놈 봐라 또 나를 속이려 하는 구나. 속지 말아야지’ 하고는 “이 귀는 안돼! 내 마누라도 바느질 할 때 바늘에 손이 자꾸 찔려서 이 족제비 귀로 골무를 만들어 주려고 일부러 잡았는데 어떻게 줄 수 있겠는가 안돼.” 하지만 강 첨지는 계속 귀를 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귀 하나만 가위로 끊어가자.“ ”안돼, 이 귀는 내가 꼭 가져야해.“ 강 첨지가 고개를 푹 숙이며 힘없이 ‘귀 하나는 얻을 줄 알앗더니...’ 하며 가는 척 하다가 다시 돌아서서 하는 말이 ”이보게 최 첨지. 그러면 귀는 자네가 가지고 그 못 쓰는 꼬리나 잘라 주게나“ 그러자 최 첨지는 ”꼬리는 자네가 가져가 그 대신 귀는 달라고 하면 안돼” 하면서 족제비 꼬리를 딱 잘라서 강 첨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꼬리 없는 족제비를 들고 싱글 벙글 하면서 ‘오늘은 내가 안 속았으니까 마누라한테 큰소리를 쳐야지’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여보, 이번에는 강 첨지에게 안 속았어. 그놈이 나를 속여서 이 족제비 귀를 빼앗아 가려는 것을 빼앗기지 않고 왔어”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마누라가 가만히 듣고는 하는 말이 “서방님, 꼬리는요?” ”쓸데없는 꼬리는 강 첨지에게 줬지“ 최 첨지의 머리가 강 첨지보다 한수 아래이기 때문에 최 첨지는 자기도 모를게 강 첨지에게 속아 넘어갔으면서도 속지 않았다고 큰소리치며 집에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잘못 사는 것은 늘 속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하면서 실패하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말씀에는 “회개 하고 죄 사함을 얻으라” 고 적혀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후손인 인간이 항상 악할 뿐임을 아시고 그 죄에서 벗어나는 구원의 삶을 약속 하셨습니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히브리서 10장 14절,17절) 우리는 죄를 지었지만 그 죄 값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영원히 지불 하신 것을 믿고 담대하게 소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야합니다. 죄와 허물에서 벗어나 영원히 온전케 해놓은 것을 믿고 감사하며 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