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쁜소식하동교회 추연환목사

1910년, 영국 사우샘프턴 항구에서 커다란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렸다. 그 배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을 태우고 미국을 향해 힘차게 물결을 가로지르며 나갔다.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미국이라는 새로운 땅을 그리며 행복한 여행을 시작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선실에 있던 사람, 갑판에 나와 바람을 쐬던 사람들이 모두 식당으로 몰려갔다. 그런데 한 젊은이는 갑판에 남아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좀 굶으면 어때? 이 배에 탄 것만 해도 큰 행운인걸. 며칠만 참자.’ 젊은이는 사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배표를 사는 데에 다 썼기 때문에 남은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굶어야 했다. 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청년은 생각했다. ‘식사 시간이구나! 벌써 사흘째네. 이틀만 더 참으면 된다.’ 그때, 한 노인이 다가와 물었다. “어이, 젊은이. 자네는 통 식사를 안 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러나?” “제가 배 멀미를 해서 속이 좀 안 좋아요.” “식사를 하면 나아질 수도 있으니 어서 가세.” “아닙니다. 저는 안 먹어요.” 젊은이는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안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풍랑 때문에 뱃길을 돌아서 가야겠습니다. 예정일보다 5일 더 연착될 것이므로 양해바랍니다.” 안내 방송을 들은 젊은이는 더 이상 굶는 것을 포기하며 말했다. “안 돼! 그럼 난 굶어 죽어. 어차피 굶어 죽을 거 실컷 먹고 죽는 게 낫겠다. 일단 먹고 보자. 다 먹고 나서 청소를 하든지 설거지를 해주면 되지.” 젊은이는 식당에 들어가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모두 주문해 정신없이 먹고 나서 종업원을 불렀다. “여기 계산서 주세요.” “계산서라니요? 저희는 음식 값을 따로 받지 않는데요?” “뭐라고요? 음식 값을 받지 않는다고요?” “예, 이 배는 표 값에 음식 값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생각하고 계획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계획들의 방향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선하게 살아야지, 내가 성실하게 살아야지, 선한 사람이 복을 받을 거야. 표 값에 음식 값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몰라 사흘 동안 굶은 젊은이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죄를 지었으니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지 그 죄가 다 갚아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다. 우리 모두 죄를 지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죄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3장 23~24절) 사람들은 자기가 죄를 지었으니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죄를 예수그리스도가 갚았다면 우리는 깨끗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하면서도 죄를 해결 받지 못하고 죄에 메여 고통 속에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 말씀을 통해서 죄 값이 지불되어서 값없이 의롭게 되었다는 약속이 죄에서 해방시켜주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 사함을 선물해주셨다. 말씀처럼 모든 사람이 이 선물을 받아 죄에서 벗어나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