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 임진왜란•정유재란 등에서 60전 60승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육전의 명장, 충의공 정기룡 장군은 금남면 중평리 상촌마을에서 1562년 4월 24일에 태어났다.

따라서, 장군의 고향인 금남면 금오산 기슭에 위치한 경충사 일원의 유허지는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 되어있고, 그곳에서 해마다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핸가 경충사 앞 먼지가 폴폴 날리는 도로변에 장군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외로이 상촌마을 너머 남해 바다를 바라보고 섰는 동상의 주변 모습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한다.<사진 1>

그 모습을 가만히 보면, 뒤에서는 작달막(?) 한 키에 어린이 대공원에 세워진 똘똘이 스머프 같고, 앞으로 돌아가 보니 정기룡 장군상이라 붙여져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이는 지라 우습기도 하고, 장군의 칼은 그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워 보이니<사진 2> 위풍당당은 커녕 ‘과연 저 칼을 드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 사람들은 저마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동상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 통통~ 하는 플라스틱 통소리가 들리고, 육전의 명장 동상 앞에 새긴 ‘정기룡 장군상’이라 쓴 초라한 글귀는 ‘충의공’이라는 세글자를 더 새길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크다.(예산이 부족했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음)

더구나, 옆으로 돌아가서 보면 그야말로 엉망이요 진창이라 그 모습은‘정말 하기 싫은 일을 누군가 억지로 시킨 듯’ 보이고, 또는 ‘공사 중간에 부도를 내고 업자가 도망을 간 현장’과도 같아 차라리 흉물스럽다.

근데 다 그렇다 치고 이 동상의 얼굴이 정말 충의공 정기룡 장군을 닮기나 했을까?<사진 4>

편집국/장성춘 대표기자.블로그 naver.com/hdnews9001